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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학폭 가해자' 논란에 과거사 밝힌 쯔양 "고교 시절 정신과 치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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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인터넷 방송 BJ 쯔양(본명 박정원·사진)이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숨기고 싶었던 과거를 밝히며 재차 해명했다.

쯔양은 23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 TV’를 통해 “항상 먹방(먹는 방송)으로 만났는데 오늘은 먹방과 전혀 관련 없는 저 쯔양 박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온라인상에 제기된 ‘일진 의혹’을 하나씩 해명했다.

앞서 전날 오전 한 누리꾼은 자신이 쯔양의 동창이라고 주장한 A씨는 “쯔양은 술·담배를 즐기고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을 갔다”며 “고등학교도 1년 쉬었고 출석도 제대로 안 하는 학생이었다. 고교 시절 돈이 궁해 10살 많은 남자와 교제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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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쯔양은 “술·담배는 고등학생 시절 호기심에 접해본 적이 있다”며 “1년을 유급한 사실도 맞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생 신분이지만 성인이기에 담배를 구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교칙 상 학생이기에 하면 안 되는 것이었지만 흡연 사실을 인정한다”며 “반성하고 뉘우친다.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쯔양은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 큰 사건이 있어 가해자는 퇴학을 당했고 저는 전학을 갔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주변의 수군거림이 무서워 대안학교로 전학 갔다”며 “하지만 전학 간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했고, 친구들이 그리운 마음에 용기를 내 다시 본 학교로 돌아갔다”고 고백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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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유급 의혹에 대해 쯔양은 고등학교 진학 전 1년간 휴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소심한 성격으로 초등학교 시절 은따(은근히 따돌림)를 당했다. 사춘기가 오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학교에 적응을 못 했다”며 “부모님께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려 일반 고등학교 진학 대신 해외 봉사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학교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쯔양은 1년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며, 사고를 쳐서 1년을 유급했다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쯔양은 고등학생 시절 결석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기 싫었지만, 부모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고등학생 시절 정신과에 치료 및 입원한 경력이 있다”고 털어놨다.

정신과 치료에 대해 쯔양은 “정신병이란 건 질병이다.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이며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알려지기도 창피하기도 하고, 똑같은 사람으로 안 봐주고 손가락질 할까 봐 두려웠다. 이로 인해 결석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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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10세 이상 차이 나는 남자와 사귀었다는 주장에는 “어떻게 나온 것인지 추측조차 되지 않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끝으로 쯔양은 “이번 일로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용기를 내 소소하게 방송을 시작했는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세상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지는 않는구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도 많구나’라고 착각한 것 같다”며 “타인에게 피해 안 주고 미움받지 않는다고 자만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제 존재만으로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방송을 그만두는 것도 고려 중이다. 지금 댓글 확인하기도 무섭다. 앞으로 한동안 방송을 못 하더라도 다른 추측성 악플(악성 댓글)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나는 학교폭력이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 부분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대중 앞에 섰던 것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쯔양은 지난 22일에도 ‘아프리카 TV’를 통해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한 차례 해명하며 폭로 글을 작성한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씨가 게재한 폭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프리카 TV ‘쯔양 TV’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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