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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100만 유튜버 '흔한남매' "초통령 과찬...총리는 노려볼 만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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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하나라도 허투루 만들지 않아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기획합니다. 저희에겐 정말 '자식' 같은 콘텐츠거든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의 장다운(31), 한으뜸(31)에게 콘텐츠 제작 비결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YTN Star와 만난 장다운과 한으뜸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년 동안 10만 구독자를 모으는 게 목표였다. 그때는 유튜브를 보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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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을 이끄는 두 사람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흔한 남매'라는 동명의 코너를 유튜브로 가져가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소재는 실로 다양하다. 시트콤, 음식, 제작, 실험, 일상 등 유쾌하고 재치 있는 시도로 가득하다. 일주일에 4~5편의 영상을 낸다.

프로그램에서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유튜브에서 이들의 존재감은 실로 막강하다. 2017년 7월 본격적으로 유튜브로 무대를 옮긴 이후 구독자 수는 122만 명에 이른다.(7월 26일 기준)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북 '흔한남매'는 영풍문고에서 신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들이 주 시청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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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꽃을 피운 건 아니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폐지됐고, 하루아침에 무대가 없어졌어요. 하지만 정말 개그를 하고 싶었습니다." 거듭된 악재에도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고, 새로운 플랫폼인 유튜브로 눈을 돌렸다.

"유튜브에서 영상 한 편을 만드는 과정이 개그 한 편을 무대에 올리는 것과 상당히 비슷해요. 아이디어를 내고 수많은 기획 회의를 거쳐 촬영하면 다음주에 또 다른 한 편을 짜야 하거든요. 그 당시에는 고통스러웠지만, 그때 훈련이 이제 굳은살처럼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장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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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400만 회를 훌쩍 뛰어넘는 조회수. 이들은 인기있는 콘텐츠의 비결로 소통과 공감을 꼽았다. 지나가는 팬들의 고민과 이야기도 두사람은 허투루 듣지 않는다. 게시물에 달린 수백개의 댓글도 꼼꼼히 챙겨보며 관심사와 고민을 파악한다. 두 사람의 한마디 한마디에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이 묻어났다.

"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지만 사람 사는 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어머니가 과거 해준 이야기나 제 학창시절 경험한 이야기를 하면 지금도 공감하고 좋아해주시거든요. 대신 컴퓨터 감성을 스마트 폰 감성으로 바꾸는 건 필요한데, 저희도 종종 놓쳐요.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우고 보완하죠."(한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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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스타 유튜버 반열에 오른 '흔한남매'. 콘텐츠 제작자로서 덕목으로는 '꾸준함'과 콘텐츠를 향한 '애정'을 들었다. 금전적인 요소보다 이들을 움직이는 건 절실함이었다.

"처음에는 조회수 30회가 나왔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다만 하난 분명했어요. 저희는 개그를 사랑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영상으로 보여드리는 게 그저 좋았어요. 조회수에 관계없이 꾸준히 아이디어를 내고 영상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죠."(장다운)

"100편을 만들면 100번째에선 걸립니다. 스무번째, 서른번째 콘텐츠에서 흔히 말해 '반응'이 오는 분들도 있지만 저희는 100번째였던 셈이고요.(웃음) 인내하고 나아가기가 쉽지 않지만 가능했던 건 팬분들의 관심입니다. 작은 관심과 댓글도 정말 감사하고 소중했거든요. 저희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죠."(한으뜸)

뚝심과 애정에 성과도 자연히 따라왔다. 콘텐츠의 가치를 알아보고 협업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투니버스는 물론, 7월 말에는 카툰네트워크, 8월 말에는 KBS 'TV유치원'에서 두 사람을 볼 수 있다. '초통령'급 인기라는 말에 장다운은 "초통령이라는 수식어는 너무 과찬이다. 국무총리 정도는 한 번 노려볼만 한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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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콘텐츠를 통해 재미와 기쁨은 물론 희망을 함께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아간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구독자 중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요. 저희 콘텐츠를 보고 포기하지 않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금전적으로 어렵게 살면서 원망도 했어요. 하지만 2년 넘게 콘텐츠를 만들고 구독자분들과 소통하면서 다시 꿈꾸고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흔한남매'도 많은 분들께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라죠. 집이 불우하거나 상황이 힘들어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요."(장다운)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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