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상처 안 줄 것" '지정생존자' 지진희, 각박한 정치사 속 감동안긴 부정[SS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부정(父情)때문에 거짓 스캔들을 인정했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박무진(지진희 분)이 아들 박시완(남우현 분)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영진(손석구 분)은 내부 고발자가 박무진의 비밀을 폭로하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박무진에게 이를 캐물었다. 하지만 박무진은 "미안하다. 지금으로선 생각나는 일이 없다"라고 답했다. 정수정(최윤영 분)에게도 "짐작가는 일 없냐. 대행님 명예 때문에 어리석은 생각하는 거 아니면 말해 달라"라고 물었지만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박무진의 스캔들 내용을 안다는 제보자가 등장했고, 이 제보자는 차영진을 만나고 싶어 했다. 이윽고 나타난 제보자는 우신영(오혜원 분) 기자였다. 우신영은 차영진에게 박무진의 아내 최강연(김규리 분)이 임신한 채로 낯선 남자와 다정히 앉아있는 사진을 내밀었다. 또한 자신이 먼저 단독 기사로 이 내용을 터뜨리겠다고 압박했다.


차영진은 곧바로 박무진에게로 가 박시완이 혼외자가 맞냐고 질문했고, 박무진은 "사실이 맞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박무진과 최강연이 연애를 시작할 무렵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무진은 최강연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이내 최강연에게 아들 박시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도 박무진은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데이트를 제안했다. 그렇게 최강연과 연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최강연의 아이 박시완을 한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이 내막도 알게 된 차영진은 박무진에게 "생물학적 친부가 밝혀져야 스캔들이 미담으로 갈 수 있다"라며 박시완의 유전자 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박시완이) 나의 친부가 아니란 사실을 입증하는 일은 없을 거다"라며 단호하게 거부했다.


한주승(허준호 분)도 박무진 설득에 나섰다. "숨어 있고 싶으신 거냐.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박무진은 "아들에게 더는 상처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세상의 박수를 받자고 자식을 지옥으로 밀어 넣어야 되는거냐"라고 맞받아쳤다. 박무진의 견고한 의지 때문에 청와대 측은 스캔들이 터지는 걸 힘겹게 막았다.


지진희는 남우현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불륜 스캔들을 인정했다. 자신이 가정 파괴범이라는 거짓 프레임까지 씌워질 수 있는, 도덕적 해이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컸지만 희생을 선택했다. 아무리 대통령 권한대행이라 한들 마음으로 낳은 아들 남우현이 더 소중했다.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바쁘게 전개되는 정치사 속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