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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악마가' 이설, 정경호→이엘 사이 빛나는 존재감 '괴물 신인' [핫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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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tvN 방송화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첫 방송에 등장한 이설, 이엘, 정경호 등


[OSEN=연휘선 기자] 정경호, 박성웅, 이엘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결코 기죽지 않는다. 신예 이엘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첫 방송부터 형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1일 밤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가 1회에서는 하립(정경호 분), 모태강(박성웅 분), 김이경(이설 분), 지서영(이엘 분) 등의 주요 인물들의 첫 만남과 인연이 그려졌다.

주인공 하립은 악마 모태강에게 영혼을 팔아 서동천(정경호 분)이라는 노년의 무명 가수인 정체를 숨기고 성공한 작곡가였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지지해줄 소속사 대표 지서영에게도 악마와의 계약을 숨긴 채, 악마에게 영혼을 내줘야 하는 10년 간의 계약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에 클럽에서 날뛰며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척 했고, 만취한 채 임한 생방송 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뮤즈를 찾아 매달 신곡을 발표하겠다는 공약까지 발표했다.

이로 인해 방황하는 하립 앞에 김이경이 나타났다. 대리운전기사로나타났던 김이경은 술에 취한 하립을 차에 태워 그의 집으로 가는 길, 라디오에서 과거 서동천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깊이 매료됐다. 특히 김이경은 서동천의 음악을 줄줄이 꿰고 있으며 과거 하립이 서동천으로서 듣고 싶었던 호평을 줄줄 말했다. 하립은 "내가 10년 전에 이런 이야기만 들었어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김이경과 하립이 좋은 인연으로만 얽힌 것은 아니었다. 김이경은 하립이 술에 취하고 자신의 과거 음악에 취한 채 선율에 몰입해 기타 연주하는 손짓을 보고 자신을 추행하려 한다고 생각했고, 그를 방어하려다 하립의 코뼈를 가격해 응급실 신세를 지게 했다.

또한 하립이 지서영과 함께 참신한 뮤즈의 목소리를 찾아 김이경이 일하는 라이브 카페까지 들이닥치기도 했다. 김이경이 서동천의 음악을 부르는 목소리에 하립이 다시 한번 끌렸던 것. 그러나 김이경이 "괜찮다면 제 자작곡을 부르겠다"며 부른 노래가 하립이 최근 발표해 차트 1위를 기록한 가수의 음악과 똑같았다. 이에 김이경을 응원하던 라이브 카페 객석의 시선이 삽시간에 따가운 시선으로 바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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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 김이경은 어이없어하며 카페를 나선 하립과 지서영의 뒤를 쫓아가며 "어떻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러냐"며 "혹시 내 머리에 도청장치 달아뒀냐"고 따졌다. 하립은 오히려 "내가 표절이라도 했다는 거냐"며 따졌고 격분한 채 김이경을 무시했다. 이에 김이경은 "그런 게 아니면 운명의 단짝이냐"며 억울함의 눈물을 보였다.

뒤이어 김이경은 "음악 관두겠다"고 절망하던 중, 친구 유동희(손지현 분)의 응원에 다시 하립의 집으로 자신의 음악과 그의 음악이 똑같다는 일을 따지러 갔다. 때 마침 하립은 괴한의 습격에 집 앞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있던 터. 김이경은 과거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양 자리를 피하려다 "살려달라"는 하립의 말을 듣고 그를 응급실로 옮겼다. 하지만 심정지 신호와 함께 의사의 사망선고까지 듣고 충격을 자아냈다.

김이경과 하립이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남녀 주인공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설은 매 순간 자연스러운 연기로 김이경의 상황을 풀어냈다. 이설의 화장기 없이 수수한 외모와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모습부터 아티스트를 꿈꾸며 노력하는 청년 김이경의 삶을 보여줬다. 여기에 하립과 음악 세계를 공유하는 듯 아리송한 김이경의 감정선과 비관의 극단에서 긍정의 극단을 오가며 삶의 의지를 다잡는 억울한 청년의 감정이 시나브로 묻어났다.

이에 이설은 노년의 서동천과 청년의 하립을 오가는 정경호, 한류스타의 매력과 악마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내뿜는 박성웅, 하립의 든든한 조력자로 변신한 이엘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이 열연하는 가운데 밀리지 않는 기량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제 막이 오른 '악마가'가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보여준 가운데, 이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함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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