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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그룹 DAY6(Jae, 성진, Young K, 원필, 도운)가 팬덤 마이데이와 함께 의미있는 공연을 가졌다.
11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DAY6의 단독 콘서트 'DAY6 WORLD TOUR 'GRAVITY' in SEOUL'(데이식스 월드투어 '그래비티' 인 서울)이 진행됐다.
'GRAVITY(그래비티)'는 지난달 15일 발매된 미니 5집 'The Book Of Us : Gravity'와 동명 공연으로, 2019년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날 공연은 'Best part'로 시작됐다. DAY6는 등장과 동시에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팬들은 DAY6의 요청에 따라 좌석에서 일어나, 제자리에서 뛰었다. 노래 사이의 짧은 공백은 팬들의 박수로 채워졌다.
두번째 곡은 'Sing Me'였다. 노래 제목에 걸맞게, 팬들의 본격적인 떼창 타임이었다. 무대 효과와 응원봉이 민트빛으로 물들었고, 공연장은 장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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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 무대까지 마친 DAY6는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원필은 "첫날, 둘째날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 셋째 날은 공연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모른다. 공연이 끝나고 어땠는지 제가 잘 보도록 하겠다. 세 곡을 했는데 정말 장난 없었다"고 말했고, 성진은 "뜨거운 여름날, 공연장에서도 뜨겁게 놀아볼 거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팬들은 환호성으로 대신 답했다.
이어 DAY6는 '어쩌다 보니'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연달아 불렀다. 팬들은 이번 무대에서도 일제히 일어났다. 특히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DAY6에게 데뷔 4년만에 1위를 안겨다 준 노래인 만큼,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완전 멋지잖아' 무대가 끝나고, 도운과 Young K는 각각 드럼, 베이스 독주를 펼치다가, 훌륭한 합주를 선보였다. '이상하게 계속 이래' 'Feeling Good' 'How to love' 무대도 이어졌다.
Young K는 "저희 공연이 '그래비티'이지 않나. 지금 이 순간이 여러분들과 함께 이끌려서 왔다는 게 너무나도 신기하다. 그리고 지금 저희는 여러분한테, 여러분은 저희한테 끌려서 더 뜨거워지고 있다"라고 말해, 공연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Young 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을 전했다. DAY6는 이번 공연 3일 간 총 1만 5000여명의 팬들을 만나게 됐다. 지금까지 한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에 Young K는 "공연장이 많이 커졌다. 단독 콘서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전했다.
원필은 최근 데뷔 4년 만에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했다. 원필은 "저희가 되게 영광스러운, 좋은 일이 있었다. 저희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다"며 "너무 너무 감사하다. 저희가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는 거 잘 알고 있다. 다 같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곡을 만들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고 감사한 분들을 꼭 공연에 초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래 제목처럼 저희 청춘에 멋진 한 페이지를 장식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다 같이 장식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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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DAY6는 밴드 특성상 무대를 떠날 수 없어 더 많은 팬들에게 가까이 갈 수 없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했다. 무빙 스테이지는 'for me' '돌아갈래요' 무대가 진행되는 중에도 2층 좌석을 향해 이동했다.
DAY6의 기존 곡들과 팝송을 편곡한 스페셜 스테이지도 이어졌다. '태양처럼'은 'Shape of you'와,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Treasure'와 믹싱됐다. 'Blood'도 'Get lucky'와 어우러졌다. 두 곡이 마치 한 곡처럼 조화를 이루는 무대는 감탄을 자아냈다.
어느덧 2층 좌석 중앙까지 온 DAY6는 팬들에게 "기분이 색다르고 묘하다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스페셜 스테이지에 대해 "'태양처럼' 곡 반주에 저희가 평소에 좋아하던 팝송들을 입혀보면 어떨까 싶었다.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저희도 기분이 좋았던 편곡이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DAY6는 앉아서 잔잔하게 즐길 수 있는 곡들도 준비했다. DAY6는 'Colors' '누군가 필요해' '아 왜(I Wait)'을 연이어 불렀다. 조명과 화면 효과 모두 붉은 빛으로 전환됐고, 응원봉 불빛 역시 빨갛게 바뀌었다.
DAY6는 밴드 사운드에 가려진 탓에 팬들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즉석 떼창을 부탁했다. 이어 DAY6는 '장난 아닌데' '좋아합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연주했고, 팬들은 음정과 가사 오류 하나 없이 노래들을 완창했다. 팬들이 노래를 부르는 내내, DAY6는 줄곧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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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공연은 후반부에 이르렀다. 세트리스트 중 남은 노래는 '오늘은 내게' '두통' 'WARNING!' 'Shoot Me' 등 총 4곡 뿐이었다. 팬들은 얼마 남지 않은 공연에 아쉬워하는 대신, 일어나서 진심으로 무대를 즐겼다.
DAY6가 퇴장하고, 이들의 VCR 영상과 팬들의 앵콜 이벤트가 차례대로 펼쳐졌다. DAY6는 앵콜 곡으로 '포장' '예뻤어' 'Congratulations' 'DANCE DANCE' 'Free하게'를 준비했다. 'Congratulations' 무대까지 모두 마친 DAY6는 각자 공연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원필은 먼저 팬들의 앵콜 이벤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원필은 "무대 뒤에서 3일 간 앵콜을 준비할 때 뒤에서 계속 노래를 불러주시더라.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한테는 되게 소중하다. 노래를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런 팬분들이 우리의 팬이라는 게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3일 간 너무 행복했던 서울 콘서트는 막을 내리게 됐는데 어느 때보다 너무 행복했다. 이번에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나 싶을 정도였다. 그만큼 빠져 들어갔다는 얘기다.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해봐서 너무 재미있었고, 자랑스러웠던 마이데이 분들이 계신다는 걸 공연을 통해서 굉장히 많이 느낀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Young K는 먼저 "큰일날 뻔했다. 울 뻔했다. 하지만 울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만약에 이 무대가 밤하늘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밤하늘 아래 조명 없이 있다면 너무 외롭고 무서울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비춰주는 여러분들이라는 별들이 있으니까 가면 갈수록 두렵지 않은 것 같다"며 "못난 저희에게 용기를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러니까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별이라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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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은 "공연이 끝났는데 저희는 끝이라는 단어랑 어울리지 않는 그룹이다. 우리는 해외 마이데이를 만나고 또 돌아온다. 마이데이에게 받은 에너지를 다른 지역에 전달하고 오겠다. 오늘 공연 끝나고 너무 슬퍼하지 마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네버 엔딩 스토리다"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팬들은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불렀고,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성진은 "이 광경이 데뷔하기 전부터 '음악 해봐야겠다' 생각했을 때부터 바라던 그림이었다. 누가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직접 작업한 곡을 이렇게 불러주는 팬들이 있겠나. 우리는 진짜 복받은 사람들이다. 고맙다고 매번 말해도 모자라다. 이끌림으로 시작된 우리 인연이다. 중력은 우리가 거스를 수 없다. 우리는 거스를 수 없는 사이다. 앞으로 쭉 같이 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DAY6는 'DANCE DANCE' 'Free하게'를 열창했다. 무빙 스테이지는 2층 중앙으로 이동한 후, 1층 가까이 안착했다. DAY6는 한층 가까워진 팬들과 함께 즉석에서 '한 페이지가 될 수 없게' 등 추가 공연을 펼치며, 마지막 공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DAY6는 이날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 부산, 북미, 호주, 아시아, 유럽 등 총 26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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