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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불청' 새 친구 김민우, 입대→중고차 딜러 변신까지 '폭풍 입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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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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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불타는 청춘' 김민우가 합류했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김민우와 함께 가평으로 떠나는 청춘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먼저 등장한 멤버는 장호일이었다. 폭우를 뚫고 먼저 숙소에 도착한 그는 곧 도착할 친구들을 위해 마당에 고여있는 물을 치웠다. 이어 권민중 최민용 구본승 조하나가 함께 도착했다. 이어 김광규와 김혜림이 투닥투닥하며 등장했다. 최성국과 이연수도 뒤이어 도착했다.


그리고 새 친구도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일뿐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민우였다. 김민우는 "딸을 둔 자동차 딜러로 살고 있다. 회사에서는 김 부장으로 불린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인터뷰 중에도 계속 업무 전화를 받던 그는 "쉬는 날이 있는 직업이 아니다. 고객이 부르면 나가야 한다. 자다가 나간 적도 몇 번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청춘들이 있는 곳 강 건너편 배 선착장에서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는 친구들을 만나자 경직된 모습으로 공손하게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최성국은 "같은 세대에 활동을 해서 정확히 기억한다"라며 김민우의 가수 활동 시절을 기억했다. 김민우는 "1990년 5월에 데뷔해서 8월에 군대를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호일이 "'입영열차 안에서'가 히트했는데 그 상황이 노래와 묘하게 어울렸다"라고 말하자 "그 노래를 부르면서 군대에 간 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훈련소에서 불침번을 서다가 내 노래 순위가 궁금해 '가요톱텐'을 몰래 봤다. 그러다 걸려서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면서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은 적이 있다"라고 훈련소 일화를 전했다. 또 "사단장 허락을 받고 '우정의 무대'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위수지역 이탈이라고 헌병대에서 잡으러 왔다. 알고 보니 국방부 허락이 있어야 된다고 하더라. 영창을 다녀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데뷔 계기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민우는 "송창의 PD의 생일파티에 우연히 갔다. 김종찬 원미연 김완선 등등 스타들이 있던 자리였다. 당시 언더 록밴드 보컬을 하고 있었는데 송창의 PD가 노래를 한 번 해보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불렀는데 당시 한 매니저가 연락처를 받아갔다. 그 매니저가 나와 구본승의 매니저가 됐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식사 준비가 시작됐다. 김민우는 메밀전으로 '불타는 청춘' 첫 요리에 도전했다. 여기에 묵사발을 더해 상차림이 완성됐다. 식사 자리에서 새 친구의 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민우는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이다. 딸도 '불타는 청춘'을 안다. 할머니가 열혈 시청자라 딸도 따라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모르겠는데 피아노를 좋아한다. 얼마 전에도 딸이 춤추는 걸 보는데 이러다가 곧 아빠에게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민우는 가수 활동을 접게 된 스토리도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는 "1, 2집이 잘 알려졌지만 네 장 정도 더 나왔다. 그런데 제작부터 홍보까지 다 혼자 하려니 힘들었다"라며 전역 이후 생활을 전했다. 이어 "그러다 녹음실을 하나 내게 됐다. 장비 등 높은 초기비용을 대출로 해결했는데 어느날 건물 유리창이 다 깨져있었고 안에는 쑥대밭이 되어있었다. 같은 지하에 세 들어 사시던 한 분이 조울증 환자였는데 LPG를 터뜨리고 돌아가시면서 녹음실까지 같이 터진 거였다. 화재보험도 가입이 안 되어 있어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라고 힘든 시기를 털어놨다.


이어 "그게 1996~1997년께였다. 그 후로 재기를 시도했는데 일이 안 들어왔다. 시골에 작은 무대라도 가려 했는데 그런 일조차 없어서 6개월을 놀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다"라고 기억을 되짚었다. 후배의 소개로 딜러가 된 이후에는 "정말 열심히 했다. 당시에 빚이 많았는데 2006년쯤에 한달에 차를 9~10대씩 팔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지방까지 직접 뛰며 열심히 하다보니 나중에는 고객이 나를 찾아왔다"라고 성공 일화를 설명했다.


김태원에 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딜러가 된 후 수입차를 살 일이 있으면 내게 사달라고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러다 김태원에게 전화를 했다. 김태원이 '지금은 살 돈이 없다'라면서도 '꼭 10년 이상 해서 우리 같은 사람들도 사회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넘은 재작년에 김태원이 아버지 선물로 내게 차를 샀다"라고 미담을 공개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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