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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Y터뷰] "가족 외에는 없어요"...성동일, 쉼 없이 달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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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건 죽어서 하겠다고 했어요. '변신' 촬영이 끝나고 바로 '담보'를 찍었죠. 9월부터 또 다른 작품에 들어가요. '너무 다작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있는데 많이 해야 배우죠! 우리 애들도 예습, 복습, 사교육을 하니까 영어랑 수학을 조금 해요. 배워야지 배우예요. '변신'에서 호흡을 맞춘 (배)성우한테도 '일 많이 해라'라고 했어요. 많이 배워서 연기하고 죽어서 쉬자고요.(웃음)"

1991년 SBS 1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다. 29년간 쉼 없이 달렸다. 배우 성동일은 연기 철학은 확고했다. 그런 성동일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공포영화를 선보인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변신'이 그것. 영화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다.

극 중 성동일은 구청을 다니는 평범한 공무원 강구를 연기했다. 이사 온 날 이후부터 집에서 기이하고 섬뜩한 일이 발생하자 가족을 지키기 위한 본능에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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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연기할 때 "미안할 정도로 힘든 게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보다 관리직으로 캐스팅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태프들이랑 어울리고 딸들(김혜준, 조이현)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해서 다독여줬어요. 시나리오 자체가 좋아서 그냥 성동일로만 가도 괜찮았죠. 애드리브 없이 시나리오에 있는 대로 갔어요. 오컬트물인데 생각보다 감정 연기가 많기는 했네요. 오컬트와 가족애를 잘 살렸어요. 김홍선 감독이 독을 품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영화 '레슬러' '탐정: 리턴즈' '안시성' '신과 함께: 인과 연'과 드라마 '라이브' '미스 함무라비' '친애하는 판사님께' '트랩' 등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던 성동일은 '변신'과 함께 '두번할까요' '담보' 촬영을 마쳤다. 드라마 '방법' 출연도 앞두고 있다.

"현장이 제일 좋다"던 성동일은 "2일 정도만 쉬면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계속 집을 돌아다닌다. 정서불안이 생긴다. 일하고 나서 집에 들어가면 '내가 가장으로 아빠로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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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돈도 쓰지 않는다. 성동일의 아내는 그에게 "오빠는 자기 자신한테 가혹할 정도로 돈을 안 쓴다"고 말했을 정도. 성동일은 "강남 술집 같은 곳은 안 간다. 주로 집이나 집 밑에서 먹는다. 항간에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으면 프로필 사진을 돌리지 말고 성동일네 집에 가면 감독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게 좋아요. 실수도 덜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제가 사는 모습도 보여주고 집사람한테 누구랑 일하는 것도 보여줄 수 있거든요. 김홍선 감독님도 집으로 찾아왔어요. 낯부터 술을 마셨고 (배)성우한테 전화해서 만났죠."

소문난 애주가인 그는 운동에 푹 빠졌다. 매일같이 7km씩 뛴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먹으려고 운동한다"면서 "운동 전도사가 됐다. 배우가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집사람도 건강해 보여서 좋다고 했다. 요즘 배우들은 무서울 정도로 자기 관리를 한다. 우리 (성)준이도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1시간씩 뛰고 학교에 간다. 집사람이 우리 둘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자극도 되고 좋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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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그지만 "가족 외에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가족끼리 대화가 없으면 안 된다'는 철칙으로 집에 텔레비전도 두지 않고 있다.

"나이가 있어서 애들을 가져서 그런지, 자라온 환경의 딜레마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족 외에는 없어요. 텔레비전이 없어야 대화도 하고 싸우기도 하죠. 자기주장들이 강해서 자주 싸우는데 싸우더라도 대화하는 게 좋은 거잖아요. 정 견디기 힘들면 여행이라도 가요.(웃음) 온 식구가 넋 놓고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 건... 소파에 팔걸이도 있어요. 눕지 못하게요. 텔레비전은 없지만 게임기는 많아요. VR 기계도 있다니까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이들이 정확하게 할 일을 하고 주말에는 게임을 하거나 여행을 가죠. 우리 가족은 서로가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죠. 아이들은 착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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