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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악마가' 음악의 비밀, 정경호 기타 레슨만 1년...이설X손디아 후시녹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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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tvN 제공]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 이설 음악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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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속 리얼리티를 더하는 음악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가 눈과 귀를 홀리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판타지 설정을 살린 세련된 연출과 파격적인 전개,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은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만의 특별한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악마가' 속 음악은 하립(정경호 분)과 김이경(이설 분)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리얼리티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악마가' 속 음악이 호평을 이끌어낸 데에는 직접 악기 연주와 가창에 참여한 배우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먼저 정경호는 하립과 서동천이라는 뮤지션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소화하고자 1년여 간의 기타 레슨과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덕분에 70년대 그룹사운드의 감성을 고스란히 살린 '그대 떠나 없는 거리'부터 악마의 히든 싱어를 자처하며 불렀던 '부산에 가면', 서동천과 김이경의 과거 인연을 담은 어쿠스틱 곡 '꿈은 어디에'까지 정경호의 목소리가 더해진 OST는 발매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 정경호의 적극적인 참여는 단순한 화제를 넘어 하립과 서동천 캐릭터에 설득력을 높이고, 복합장르 드라마 '악마가'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설 역시 김이경 캐릭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적 부분에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였다. 무명의 싱어송라이터 김이경이란 인물에 감정을 이입시키고,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데에는 특별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완성해나간 배우와 제작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사실 극 중 김이경의 노래를 가창한 사람은 보컬리스트 손디아이다. 시청자들도 깜짝 놀란 완벽한 싱크로율의 비결은 가창자의 노래에 배우가 립싱크하는 방식이 아닌, 배우의 연기에 가창자가 노래를 얹는 색다른 방식이었다. 이설이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로 김이경을 그려내면, 그 위에 손디아가 연기 톤과 감정에 맞춰 후시로 노래 녹음을 진행한 것. 이는 배우의 감정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음악적 리얼리티까지 확보하는데 주효했다. 보다 자연스러운 장면을 위해 배우와 가창자, 제작진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싱어송라이터 김이경을 디테일하게 완성해냈다.

음악이 드라마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이어가며 전체적인 서사를 연결하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배우와 제작진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진기 감독은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가진 김이경 역할은 기타 연주와 보컬은 물론 탁월한 감정 연기가 동반되어야 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김이경과 이미지가 잘 맞는 배우 이설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감성 보컬의 진수를 보여준 손디아를 동시에 섭외했다"며 "두 사람은 김이경의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을 위해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해왔고, 이설 배우는 손디아에게 보컬 레슨을 받기도 했다. 녹음 현장에도 이설 배우가 동참해 손디아의 보컬 스타일과 발성 등을 전수받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두 명의 아티스트가 김이경을 함께 완성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악마가'의 다채로운 음악들은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키며 극의 재미를 더할 전망. 정경호와 이설이 직접 참여하고, 새로운 시도와 소통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악마가’ 속 음악에 더욱더 기대가 쏠린다. '악마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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