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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나혼산' 반려견 양희가 보여준 작은 기적..시청자도 울렸다[핫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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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OSEN=이소담 기자] 배우 성훈의 따뜻한 마음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임시보호로 데리고 있던 강아지 양희를 입양한 성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양희와 함께 살게 된 후로 성훈의 집에는 양희의 흔적이 가득했다. 양희가 자는 공간, 장난감, 배변패드 등이 눈에 띄었다. 성훈은 “양희 발바닥 핑크다”며 팔불출 방집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성훈은 양희의 상처를 보듬어줬다. 양희는 공을 실컷 가지고 놀다가 공이 빨래 건조대 밑으로 가자 멈칫 했다. 성훈의 뒤에 숨기까지 했고, 성훈은 “너 무서워서 저거 못 가지러 가잖아”라고 말했다. 의아해하는 반응에 성훈은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자기 머리 위에 뭐가 막혀 있으면 거길 못 들어간다”며 “애교가 많이 는 게 처음에는 사람한테 안겨있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희는 줄도 무서워했다. 성훈은 “핸드폰 충전기에 발이 살짝 걸렸는데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줄처럼 생겼으면 애가 너무 싫어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리드를 해야 하니까 누가 날 끌고 다니는 걸 계속 보여주면 되나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OSEN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성훈은 “홍역 후유증으로 앞발이 떨리는 틱이 있을 정도로 몸이 안 좋은 아이다”라며 “홍역이 강아지한테 위험하다. 잇몸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후유증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성훈은 드라이기로 자신이 몸을 먼저 말리며 온도를 체크했고, 한혜연은 “한참 키워본 사람처럼 잘 한다”며 감탄했다.

양희는 병원으로 향했다. 호흡기가 약하지만 약을 안 먹어도 될 만큼 괜찮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틱은 저번보다 더 심해졌다고 한다. 성훈은 “식분증은 고쳐질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의사는 “조그마한 입원실에서 장난감도 없이 한 달을 있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건 자신의 배변 밖에 없었던 거다. 한번 맛보고 나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한 거다”고 답했다. 그만큼 작은 공간 안에서 있었던 양희에게는 유일한 장난감이 배변이었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의 마음도 미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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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성훈은 “줄에 공포심을 갖고 있더라”고 물었고, 의사는 “입원 중에 생겼을 수도 있다. 2~3주를 수액을 맞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 성훈 씨가 임보하신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손도 많이 가고 상태가 안 좋은 친구라서”라고 말했다. 성훈은 “오히려 몸이 안 좋아서 더 신경이 갔다”고 털어놨다.

양희는 땅을 밟는 것도 무서워했다. 평생 땅을 밟을 수 없었던 삶을 살았던 것. 성훈은 “속상했다기보다는…”이라면서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불쌍한 마음이고 얘도 얼마나 힘들까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양희는 성훈의 응원에 힘입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땅을 밟았고, 이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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