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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장기에 덧대어 그려"..첫방 '같이펀딩' 유준상X유인나 울린 진관사 태극기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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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OSEN=김나희 기자] '같이 펀딩' 유준상이 진관사 태극기의 비밀을 알고 오열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예능 '같이 펀딩' 1회에서는 MC 유희열과 출연자 유준상, 노홍철, 유인나, 장도연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들이 추진할 새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유준상이 나섰고, 그는 "난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거다. 연약했던 어린 시절, 그 생각만 하면 맞아도 안 아프고 힘이 났던 기억이 난다", "결혼을 3.1절에 했다", "신혼여행을 상해임시정부로 갔다"라고 애국심을 드러내며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후 유준상은 사전조사를 시작했다. 그의 조력자로 아내 홍은희가 등장한 가운데 두 사람은 태극기가 걸려있는 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고, 생각보다 태극기가 걸려있는 집들이 없어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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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그런가 하면 유준상은 역사 강사 설민석과 함께 진관사를 찾아 태극기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먼저 설민석은 "모금을 위해선 태극기와 태극기함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공감해야 할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합니까?", "국가가 어디 있을까?", "만져보고 대화해 봤느냐?" 등의 난해한 질문을 던졌고, 유준상이 대답하지 못하자 "'국가는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실재하지 않는 걸 사람들이 사랑하면서 목숨을 바쳤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국가는 이 땅에 살았던 선조와 지금 살고 있는 이들의 약속과 신뢰다. 국가가 붕괴되거나 빼앗겼을 때 얼마나 비참한지 일제강점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반대로 국가가 탄탄하면 안전한 생활, 행복을 보장받고 우리가 꿈을 펼칠 기회도 제공된다. 하지만 실재하지 않으니 그걸 상징하는 것이 국기다"라고 설명하며 태극기에 담긴 의미로 '자주독립의 의지', '화합과 통일의 정신'을 꼽아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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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특히 설민석은 진관사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초월 스님에 대한 이야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초월 스님의 독립운동 활약상과 고문 후유증에 대해 알려줘 충격을 안겼고, "광복 1년 전에 청주교도소에서 순국하셨다. 스님의 묘가 있었지만 6.25 전쟁으로 사라졌고 관련 기록이 없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설민석은 "그러다가 10년 전인 지난 2009년, 진관사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칠성각에서 보수공사를 하면서 벽을 뜯었는데 그 안에서 보따리가 나온 것이다. 그 안에는 독립신문, 경고문, 신채호의 '신대한'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들이 담겨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것을 감싸고 있던 보자기인 태극기였다. 이 태극기는 초월 스님이 그린 걸로 추정되는데, 일장기 위에 덧대어 그린 거다. 일본의 제국주의에 독립의 정신을 새겨 넣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고, 그 자리에 있던 유준상은 물론, 이를 스튜디오에서 보고 있던 유인나와 장도연이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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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이후 유준상과 설민석은 초월 스님이 그린 태극기를 직접 살펴봤고, 유준상은 설민석이 의뢰한 태극기함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해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태극기에 담긴 의미와 역사,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알지 못했던 초월 스님의 독립운동과 진관사 태극기 비밀까지, 유익한 시간으로 감동을 안긴 '같이 펀딩'.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한 상태이기에 앞으로의 진행 사항과 대중의 반응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호 PD만의 저력이 담긴 '같이 펀딩'이 어디까지 성장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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