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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배상훈 프로파일러 "한강 몸통 사건은 분노형 '지위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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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이 가진 지위에 의한 범죄"

고유정 등 시신 훼손 사건 사회적 암시 효과 있을 것

이데일리

매주 월요일 MBC 라디오 표준 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진행하는 ‘중년탐정 배상훈의 사건 파일’ 코너에 출연 중인 배상훈 프로파일러(왼쪽).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범행 동기가 ‘지위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일 MBC라디오에 따르면 지난 19일 배 프로파일러는 MBC 표준 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이 사건에 대해 분석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번 사건을 “이런 걸 토르소(TORSO) 사건이라고 한다”며 “본인 속에 내재돼 있던 분노가 어떤 계기를 통해 트리거라고 하는 방아쇠 효과 때문에 폭발하는 그런 지점이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통 지위범죄, 특별한 형태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위 때문에 벌어지는 범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발적 범행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지연된 분노로, ‘퀜칭’이라고 한다”며 “에너지 상태가 올라갔는데 올라간 상태에서 생각을 한다. 슬슬 생각하면서 상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일종의 망상을 꿈꾸게 된다”도 답변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퀜칭 상태가 화를 푼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슬슬 풀어지면서 계획적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걸 잠재된 계획성, 지연된 분노라고 하는 거고 그래서 지위 범죄 이야기를 쓰는 거다. 어떤 계기가 나오면 폭발할 준비가 돼 있던, 즉 터질 준비가 돼 팽팽히 퍼져 있던 풍선과 같은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도 부연했다.

이승원 진행자는 이날 배 프로파일러의 답변에 시신을 훼손하는 사건들이 요즘 와 더 늘어나는 게 아닌지, 이 사건이 고유정 등 여러 살인 사건의 모방 범죄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에 “잔인하게 (시신이) 훼손된 사건들, 자신들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매체로부터 암시를 받아 그런 행동을 한다. 극단적을 선택을 따라 하는 ‘베르테르 효과’처럼 비슷한 형태의 사회적 암시 효과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시신을)4일 간 방치해놓은 경우는 모욕을 하려고 하는 거다. 만약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 지 몰라 전전긍긍했다면) 다른 방식의 시도를 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한편 MBC 표준 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평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방송 되며 매주 월요일마다 배 프로파일러와 함께 모든 세상의 사건 사고를 다루는 ‘중년탐정 배상훈의 사건 파일’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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