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종이접기 아저씨' 김용만이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이하 '라디오시대')에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선희는 김용만에게 "마리텔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어땠냐"고 물었다. 김용만은 "거절할 생각이었다. 유명 연예인이 많은데 종이 접는 걸로 되겠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10분만에 완전히 뒤집혔다. 친구들이 몰려와서 서버가 터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용만은 "종이 접기를 하는데 모니터를 봐야한다고 하더라. 근데 얼마나 빨리 올라가는지 누가 와도 못 본다. 잠깐씩 멈출 때가 있는데 그때 얼른 봤다. 보면 보고싶었어요, 어디 갔었어요, 그러는데 한국에 계속 있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정선희는 "방송 보면 맨날 '선생님은 미리 만들어왔어요' 이랬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에 김용만은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길어지면 편집 당할 수도 있어서"고 어른의 속사정을 밝혔다. 문천식은 "보면 내 가위는 잘 안드는데 선생님 가위는 늘 너무 잘 들더라"며 "제일 오래된 가위가 얼마나 됐냐"고 물었다. 김용만은 "88년도 가위가 있다. 'TV유치원 하나 둘 셋' 할 때 썼던 가위다. 잡히는데로 가위를 쓰니까, 아직도 가끔 쓰는데 오래돼서 잘 잘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종이접기 아저씨'의 탄생 비화도 밝혔다. 김용만은 "고등학교를 미술과로 갔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도 미술과로 갔다.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어깨에 힘주고 살았다"며 "근데 과장으로 진급하니까 결제하고 도장만 받았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 그래서 객기를 부리고 나왔다. 나와서 에이젠트 사무실, 광고 대행 회사를 설립한다고 했다. 재산을 다 털고, 돈 되는 사람을 모아서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시장 조사를 하러 갔다가, 전화가 왔다. 투자자가 다른 곳에 투자를 해서 투자 못하겠다고 돈을 빼서 망했다. 한동안 실패자로 살다 일본에 가서 일본 아이들이 종이 접기하는 것을 봤고, 그걸 보니 사명감같은 게 생겼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전국 유치원을 돌았다. 근데 아무도 종이접기를 안하더라, 왜 안하냐고 물어보니 커리큘럼이 없다더라. 그래서 '안 되겠다. 커리큘럼을 만들자' 그렇게 종이접기 커리큘럼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정선희와 문천식은 감탄했다.
또한, 김용만은 종이접기를 기다리는 꼬딱지를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종이접기 강의도 해주었다. 종이를 붙이고 잘라서 '요술막대'를 만들었고, 이후 크루즈 여행의 행운을 거머쥘 청취자를 직접 뽑았다. 정선희는 행운을 거머쥔 청취자와 통화 연결을 하는 동안 "여행은 좋아하시나요?"라고 물었다. 김용만은 "사실 예전에 우울증이 온 적이 있었다. 방송하면서, 아이템 연구를 하는데. 금요일에 방송국 가서 다음 주 월화수목금 녹화를 해야했다. 당연히 사람이 힘들다. 그리고 아이들과 저의 약속이 똑같은 건 안 한다였다. 그때 우울증 치료를 여행으로 했다"고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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