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권력의 더러운 욕심보다 정도(正道)를 선택한 지진희가 차기 대권 도전을 제안받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20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권력 욕심 대신 바른 대한민국을 위해 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박무진(지진희 분) 대통령 권한 대행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고 국가 전복을 꿈꿨던 테러 세력의 배후는 끝내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테러 세력의 1선에서 명령을 내린 김 실장(전박찬 분)은 태익(최영우 분)에 의해 피살됐고 태익은 일본어로 의문의 사람과 통화하며 출국했다.

서지원(전성우 분)을 통해 테러 배후 세력에 한주승(허준호 분) 정책실장이 있던 사실을 확인한 한나경(강한나 분)은 박무진 대행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박 대행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정직한 대한민국을 만드려는 박 대행의 의지에 따른 선택이었다.

결국 박무진 대행은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임기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청와대를 떠난 박무진 대행은 다시 무언가 하나씩 부족한 학자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한편 박무진 대행의 정책실장이었던 차영진(손석구 분)은 청와대를 나온 전 스태프를 불러모았다. 소수의 편에서 서서 정책 동의 서명을 모으던 김남욱(이무생 분), 대기업 회장의 수행비서로서 굴욕을 당하던 박수교(박근록 분), 권력을 잘못 사용하는 장관의 보좌관이던 정수정(최윤영 분) 등을 소집해 박무진을 찾아갔다.

차영진을 비롯한 전 청와대 스태프는 "차기 대통령 후보자로 출마해주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무진은 미소만 지었다.

바른 대한민국을 바라는 열린 결말이었다. 극중 작가는 정수정을 통해 "정직과 신뢰, 정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회의 부패한 정치인을 향한 듯한 메시지였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긴 드라마인 '60일, 지정생존자'를 두고 혹자는 열려 있는 결마로 시즌2를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결말은 우리 사회에 정도의 정치 세계가 열렸으면 하는 작가의 소망으로 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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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