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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故김성재 동생 김성욱 "형 죽음에 많은 관심 감사…'그알'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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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 ‘슈가맨2’ 방송화면 갈무리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제작진과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방송된 ‘그알’에서는 ‘고(故) 김성재 죽음의 미스터리’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과거 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채권자의 명예 등 인격권을 이유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 2일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김성재 이야기를 담은 ‘그알’은 편성 13년 만에 처음으로 결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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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김성욱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24년 동안 이런 지지를 받는 것이 처음이고, 국민 청원이 20만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이 정도 사람들이 지지해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알’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인용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고인과 관련된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21일 현재 ‘김성재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은 12만 9975명의 참여를 얻었다. 답변을 얻기까지 7만명가량의 참여가 더 필요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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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알’ 제작진은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됐다”며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성욱은 유가족으로서 ‘그알’ 제작진에게 부담을 지우거나 특별한 요구를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알’ 제작진을 막연하게 믿고 있다”며 “요구하는 것도 사실 없고,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욱은 “오히려 ‘그알’ 제작진으로 인해 형의 죽음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여기까지만 해도 큰 역할을 해줬다고 믿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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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국민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김성욱은 “끝까지 형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알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김성재는 1990년대 초반, 듀스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다. 그는 1995년 11월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고인의 팔과 가슴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시신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이에 고인의 여자친구였던 A씨가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다.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과 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김성재의 사망 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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