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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팝인터뷰②]지진희 "멜로, 나이가 들어서도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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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진희/사진=황지은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지진희가 나이가 들어서도 멜로를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tvN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지진희. 답답한 원칙주의자일 때도 있었지만, 그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싶어 하는 좋은 사람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현실에서 한 번쯤 만나고 싶은 이상적인 대통령을 완벽하게 소화한 덕에 호평도 이어졌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지진희는 "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긴 했지만, 제 원톱 드라마는 아니다. 선택하는 것에 있어 부족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행동했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중립을 유지하는 박무진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이것도 맞을 수 있잖아요'라고 말할 수 있는 다양성이 매력적이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 않나. 또 멜로가 아닌 색다른 장르를 연기해서 재미있었다. 공중파의 한계를 벗어난 것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고 싶지만, 멜로 장르를 포기하고 싶은 건 아니라는 지진희. "사실 나이가 들어서도 멜로는 끝까지 가져가고 싶은 장르다. 어렸을 때는 모두가 나이에 맞게 사랑하는 감정이 있지 않나.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도 사랑하는 감정은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나이에 맞는 멜로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이 보여드릴 수 없는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해보고 싶다. 그것 또한 다양성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매체, 다양한 방송 시스템이 생긴 만큼, 제 나이 또래가 충족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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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사진=황지은기자


올해로 데뷔한 지 20년을 맞이한 지진희는 과거를 돌아보며 "제 입장이 다른 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게, 시작 선상부터가 달랐다. 연기에 관해 공부를 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면서 한 발짝씩 나간 것이다. 우리나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방향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서서히 바뀌는 게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변화를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려고 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슬럼프는 이미 배우 이전에 겪었다는 지진희는 "물론 지금 상황에서도 또 다른 슬럼프가 있고 문제가 늘 생긴다. 그러나 배우 이전에 너무나도 많은 슬럼프를 겪었다. 이제는 문제가 생기면 극복하기 위해 취미를 만들거나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를 술로 풀면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오더라. 지금도 완벽하지 않고 풀어나가는 과정이지만, 현명하게 풀어나가려고 노력한다. 경험에 의해 해결할 수 있지 않나. 나의 몫이니까 말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20대 팬이 늘어난 게 이상하다는 지진희. "사실 이상하다. 제 생각에는 이준혁, 손석구, 이무생에게 20대 팬이 생겼을 거로 생각한다.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기관리를 신경 쓴다고 말하며 "저와의 약속이니까 신경 쓴다. 사실 박무진이 한 나라를 지키는 것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나. 그래서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썼다. 점점 살이 빠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살을 점차 뺐다. 나중에 가서는 원래 입던 바지 허리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빠졌다. 헤어스타일에도 신경 썼다"라고 노력한 부분을 설명했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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