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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차은우 마음 읽었다→선키스로 화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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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C='신입사관 구해령'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신세경의 차은우가 썼던 시를 읽었다.

22일 방송된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새벽부터 구해령(신세경 분)을 불러내 이곳저곳 끌고 다니며 괴롭히는 왕 이태(김민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는 사관의 내전 입실을 허락한 후로 그동안 하지 않던 대비전 문안 인사까지 부활시켰다. 이에 구해령은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부터 궐로 출근도장을 찍어야만 했다.

경연 참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태는 이림(차은우 분)까지 경연장에 끌고 갔다. 마침 대신들은 6폐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 이에 이태는 자신의 폐단이 무엇인지 물었고, 대신들은 "없다"고 이태의 비위를 맞췄다. 이태는 흡족해 하며 "도원(차은우 분)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림은 "저는 전하께선 여섯 중 셋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이후 이림은 "첫째로는 사관들의 입실을 놓고 신하들과 힘겨루기. 둘째로는 승정원을 시켜 사관들을 감찰, 위엄으로 신하를 눌렀다. 셋째로는 여사의 입실에 진노하시어 하옥까지 시키더니 이제는 묘시부터 입실시켜 괴롭히니 너그럽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태는 화를 내지 않았다. 이후 이진(박기웅 분)과 둘만 남은 이태는 자신이 화나지 않았음을 밝히며 "염정소설만 쓰는 줄 알았으나 제법 식견과 배포가 있다."고 진심으로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우원(이지훈 분)은 이태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느라 고생하는 구해령을 달랬다. 민우원은 "미안하다 이런 고초를 겪게 해서. 여기서 물러나고 싶다고 해도 이해한다. 아무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예문관 사관들은 모두 이태가 사관들을 이겨 먹기 위해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구해령은 "전하께서 저를 괴롭히는 건 예문관 때문이 아냐. 그리고 체력은 자신있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림 역시 구해령을 위했다. 이림은 몰래 내전으로 찾아와 "참새!"라는 애칭을 불러 구해령을 소환했다. 이어 이림은 아침을 굶고 나왔을 구해령의 입에 간식을 넣어줬다.

이태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태는 최후의 수를 쓰기로 마음 먹고, 구해령과의 독대 자리를 마련했다. 술상도 함께였다. 하지만 구해령은 "제가 술이 많이 세다. 저를 취하게 하시려는 생각이면 소용 없다."고 단호하게 밝혀 이태를 화나게 만들었다.

결국 이태는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태는 "허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입을 열 것이냐."며 "왜 아득바득 임금을 이겨먹으려 하는 것이냐."고 화를 냈다. 앞서 민익평(최덕문 분)과의 독대 자리에서 엿듣고 적은 것을 털어놓으라는 것. 그러나 구해령은 사관의 본분을 언급하며 이를 거부했고, 이후 이태는 "입을 열지 않아도 된다. 대신 쥐도 새도 모르게 지우라. 대신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후 이태는 "예문관을 핍박한 것은 부끄러운 처사다. 허나 사관들은 어명에도 굴하지 않고 기개를 지켰다."고 예문관에 교지를 보냈다. 이태는 "어떤 자리에도 사관들이 윤허 없이 입실, 사관을 막는 자는 과인의 엄정한 추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 약속했다.

하지만 구해령이 이태와 타협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구해령은 이태 앞에 무릎 꿇은 채로 "저는 그 날의 사초를 지울 수 없다. 애초에 아무 것도 쓰지 않았기 때문. 엿듣고자 함을 사실,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해령은 진노하는 이태에게 "전하에게서 훌륭한 군왕의 모습을 보았다. 훌륭한 사관은 군왕을 두려워하지 않고, 훌륭한 군왕은 사관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힘이나 지위로 저를 겁박하시는 게 아니라 끝까지 대화로 제 마음을 돌리려 하시는 좋은 모습. 저는 그 좋은 모습을 그대로 이 사책에 적을 것. 그러니 사관을 미워하지만을 말아달라. 사관은 전하의 허물만 적는게 아니다. 감히 청하건데 더이상 서관을 멀리하지 말아달라."고 청했다. 이후 이에 감동한 이태가 예문관에 교지를 내렸던 것.

예문관은 일이 잘 해결된 김에 뒤풀이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이림이 이 자리에 꼈다. 여전히 이림을 서리로 아는 양시행(허정도 분)과 사관들은 이림을 반기며 술을 권했다. 이림은 자신을 "이서리"라고 부르는 사관들과 격없이 어울려 놀았다. 구해령은 술이 약한 이림의 흑기사를 자처하기도. "저기 영상대감!"이라고 외쳐 사관들의 눈을 돌린 구해령은 이림의 술을 연신 대신 마셔줬다.

술 다섯 병을 마신 구해령은 술 다섯 잔을 마신 이림을 궐 앞까지 데려다 줬다. 그리고 이림은 뒤돌아서는 구해령을 붙잡아 세웠다. 이림은 구해령을 위해 따뜻한 꿀물을 탔고, 구해령은 대군의 방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냈다. 그러던 중 구해령은 이전 이림이 쓴 시를 발견했다. 그 내용은 '원컨대 내 사랑 오래오래 살아서, 영원히 내 주인 되어주소서'였다. 구해령은 이림의 마음을 제대로 깨달았다.

구해령은 꿀물을 가져온 이림을 그저 가만히 쳐다봤다. 이어 구해령은 "원컨대 내 사랑 오래오래 살아서, 영원히 내 주인 되어주소서"라며 시를 읽었음을 전했다. 구해령은 그 마음에 화답하듯 먼저 이림에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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