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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샬롯 캠프 뮬, 전범기 티셔츠 지적에 "욱일기 멋진 디자인일뿐" 주장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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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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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미국 모델 샬롯 캠프 뮬(32)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으로 한국 누리꾼들과 공방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샬롯 캠프 뮬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사진 속 샬롯 캠프 뮬은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 차림으로 승마를 즐기고 있다.

이 사진에 한 누리꾼이 "당신의 패션은 존중하지만, 팬으로서 말해줘야 할 것 같다.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의 무늬는 '나치'와 같은 의미다"라고 댓글을 달아 지적했다.

그러자 뮬은 "이건 일본의 '욱일승천기'다"라고 엉뚱하게 답했고, 누리꾼은 다시 "알고 있다. 하지만 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한국을 지배할 때 사용했던 상징물이다. 한국인에게는 일제강점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게 다시 사용되는 건 한국인들에게 큰 상처"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뮬은 여기에 다시 반박했다. 뮬은 자신이 역사에 해박하다고 주장하며 "욱일승천기는 메이지 시대에 일본군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나치의 정신적 이념과 다르다"고 아는 척 했다. 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도 국기가 존재하는 동안 식민지 지배를 했는데 그럼 이 국기들도 금지해야 하냐"며 "매우 지루하고 한심한 논쟁"이라고 비아냥댔다.

여기에 다른 누리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더하자 뮬은 "욱일승천기는 멋진 디자인일뿐 증오를 나타내는 데 사용될 리 없다"며 "말도 안 되는 비난"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다.

또한 비틀스 멤버 고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이 "모든 사람은 각자 상징적인 것을 사용하는데 자유로워야 한다"며 뮬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아 공방에 불을 지폈다.

전범기는 전쟁범죄자를 뜻하는 '전범'과 깃발을 뜻하는 '기'를 합친 말로, 일본·독일 등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들이 사용했던 깃발이다. 일본 군대가 사용한 군기인 욱일기, 독일 나치당의 당기였던 하켄크로이츠 등이 대표적이다. 욱일기는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것. 일본인들이 영악하게 패션 디자인 등에 자주 사용해 널리 퍼뜨리고 있다.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법률로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반해 욱일기는 현재 일본 자위대의 깃발로 쓰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대로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유럽인들이 경기 일으키는 나치문양도 한번 입어보지?" , "션 레논은 왜 끼어듬? 엄마가 일본인이라서?" , "역사에 해박하다면서 궤변", "무식하면 용감하네", "그 전범기 달고 진주만 습격했다. 역사 공부 좀 제대로 학하길", "옷에 진주만이라고 써 있고 전범기 그려져 있는데 역사에 해박하다네" 등의 반응으로 뮬을 비판했다.

sj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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