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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인서울' 정수윤 작가 "수 많은 변화 속 다미의 성장 지켜봐 달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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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V오리지널 선공개 되고 JTBC에서 후속 방영 중인 ‘인서울’(제작 플레이리스트)의 정수윤 작가가 현실 모녀 케미로 폭풍 공감을 유발하는 ‘인서울’ 집필 배경부터 에피소드 비하인드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서울’은 ‘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을 부제로 현실적 모녀 이야기를 그린 웹 드라마이다. 특히 ‘모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최초의 웹드라마로, 남녀의 로맨스가 아닌 ‘모녀관계’를 선택한 것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인서울’을 집필하고 있는 정수윤 작가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싶었는데, 팀원들과 만장일치로 ‘가족 간의 사랑’, 그 중에서도 ‘현실 모녀 이야기’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를 진행하면 할수록 나와 우리 팀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걸 확신하게 됐다”며 빠르고 수월한 작업이었음을 전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내 이야기 같은 에피소드가 어떻게 탄생 했는지 질문하자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며 흥미로웠던 경험을 털어놨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다미처럼 덕질 중인 친구들을 인터뷰 할 때 영업을 당했던 기억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덕질을 시작하게 됐다”며 미소를 지은 후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다미의 모습은 사실 현실의 내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깜짝 아미 인증을 했다.

이어 “또 기억에 남는 인터뷰 중 하나는 저희 어머니와의 인터뷰다. ‘엄마, 나 키울 때 가장 힘들었던 게 뭐였어?’라는 저의 질문에 어머님이 무려 두 시간 동안 쉼 없이 이야기를 풀어놓으셨기 때문이다. 얼마 전엔 영상을 같이 보면서 ‘다미 진짜 철없다, 그렇지 않아?’라고 물으니 ‘너가 다미보다 더 심했음 심했지, 덜 하지 않았어’ 라고 말씀 하셔서 과거의 저를 많이 반성하게 됐다”며 급 반성타임을 가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실제로 제가 지방 덕후 출신이라 저와 제 친구들의 학창시절을 많이 참고했다”며 과거를 회상한 그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는 회차가 2화임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2화에서 다미랑 친구들이 엄마 몰래 서울에 놀러 가는 에피소드도 사실 제 이야기다. 다미가 ‘서울 사람들은 맨날 한강 와서 라면도 먹고 하겠지?’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지방에 살 때까지만 해도 서울 사람들은 하루에 한 번씩 한강에 가서 라면 먹는 줄 알았다. 서울 생활 8년 차가 되고 보니, 한강은 1년에 한두 번 갈까 말까 라는 걸 알게 됐다. 지방에서 같이 올라온 함께 덕질 했던 친구들도 인서울만 하게 되면, 원없이 아이돌 보러 다닐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니라면서 분개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혀 격공 에피소드가 허투루 탄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영화 같은 캐스팅 라인업에 대해서는 정수윤 작가도 놀라웠고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부터 염두에 둔 캐스팅 대로 돼 정말 행복했다”며 “두 역할 모두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 역할인 만큼 빈틈없는 연기력과 두 사람 사이의 찰진 케미가 필요했다. 두 분이 누구보다 잘 보여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민도희와 장영남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V오리지널을 통해 웹에서 빠르게 공개하고 TV에서 후속 방영하는 구조를 가져감으로써, 타깃을 확대하고 콘텐츠 팬덤을 더욱 두텁게 하고자 했다. 이런 시도와 노력이 캐스팅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미디어를 초월하여 이 배역을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두 사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그 누구보다 기뻤다"고 소회를 밝혔다.

8화 다미의 서울 상경을 기점으로 후반부를 맞게 된 ‘인서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질문하자 “‘인서울’의 진짜 이야기는 주인공 다미의 ‘성장 이야기’다. 후반부 에피소드에서는 19살에서 20살이되며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된 변화 뿐만 아니라, 엄마랑 살던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게 된 환경의 변화, 남사친이 이제는 남자친구가 된 관계의 변화, 지방러에서 서울러가 된 덕후 다미를 만나 볼 수 있다. 그토록 바랬던 것들을 결국 이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만만치 않은 현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후회도 하는 다미가 어떤 깨달음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게 되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향후 펼쳐질 ‘인서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정수윤 작가는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장르가 ‘블랙 코미디’다. 이전 드라마와 이번 '인서울’ 기획 때 모두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기획했다. 항상 ‘블랙 코미디’ 장르를 기반으로 대본을 집필해왔고, 아마 다음 작품도 블랙 코미디 드라마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재밌게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데, 인서울 속 캐릭터들까지 사랑받고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한 날들이다. 다미를 비롯해 엄마 영주, 친구 성현, 하림이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작품을 만든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다. 특히 다미의 철 없는 행동에 대해 꾸짖어 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많은데, 엄마 영주의 마음으로 함께 꾸짖어 주시는 걸 보면 뿌듯하다. 다미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갈지 끝까지 지켜 봐 주시면 좋겠고, ‘인서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 받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현실적인 모녀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2막을 앞둔 V오리지널 ‘인서울’은 매주 월, 화 저녁 7시 네이버 V라이브(V앱),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네이버 브이라이브(V앱) V오리지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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