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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종영D-day]'호텔 델루나' 이지은♥여진구, 재회한 만찬커플의 끝은 이별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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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나는 당신의 마지막 아흔아홉번째 지배인이 되겠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재회한 이지은과 여진구는 결국 이별하게 될까.

오늘(1일) tvN '호텔 델루나'가 16부작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를 갱신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호텔 델루나'가 과연 어떤 결말로 막을 내릴지,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호텔 델루나'는 첫 방송부터 천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시간 순삭' 전개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호텔 델루나'는 지난 7주간 밤이 되면 떠돌이 귀신에게만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인 '호텔 델루나'에서, 월령수에 묶여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장만월(이지은 분)과 그녀를 돌보겠다는 인간 남자 구찬성(여진구 분)의 예상치 못했던 애틋한 로맨스를 펼쳤다. 덕분에 '호텔 델루나'의 극본을 맡은 홍자매는 '최고의 사랑', '빅', '주군의 태양' 에 이어 이번에도 로맨스 드라마에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천 년이 넘는 시간동안 원한과 후회로 멈춰있던 장만월에게 다시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깨워준 찬성의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만월은 귀신으로부터 찬성을 지켰고 찬성은 소멸 위기의 만월을 구했다. 특히 두 사람은 떠나야 하는 만월과 남겨질 슬픔을 직감한 찬성이 그럼에도 사랑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는 드라마의 호소력 있는 전개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만월은 존재해온 세월만큼이나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 이지은은 만월이 가진 깊은 서사와 수많은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장만월' 그 자체로 분했다. 귀신들만 존재하는 '호텔 델루나'에서 유일한 인간이었던 찬성을 연기한 여진구는 따뜻한 심성으로 천년동안 얼어붙은 만월의 마음을 움직이는 직진 로맨스로 안방 극장의 설렘 지수를 책임졌다. 여진구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달달한 눈빛으로 '로코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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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외에 모두가 사람이었던 귀신들의 이야기 또한 드라마의 커다란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장만월 못지 않게 긴 시간동안 한을 풀기 위해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는 바텐더 김선비(신정근 분),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분), 프론트맨 지현중(표지훈 분)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먹먹한 슬픔과 위로를 줬다.

찬성과 만월의 사랑 이야기부터 각자의 아픔을 담은 귀신들의 이야기까지 재미와 공감, 감동까지 선사해온 '호텔 델루나'가 마지막 이야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호텔 델루나' 15회에서는 고청명(이도현 분)을 보내주고 유도교의 끝에서 돌아선 만월이 다시 델루나에 돌아와 찬성과 재회했다.

마고신(서이숙 분)은 더이상 월령수에 묶여있지 않은 만월을 대신해 달의 객잔의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렇게 된다면 만월이 주인으로 있는 현재의 '호텔 델루나'는 사라지고 만다. 이는 델루나에 남아있는 호텔 식구들도 더 이상 이승에 남아있을 수 없음을 의미했다.

'호텔 델루나' 식구들은 다 함께 모여 인연을 남기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 이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만월이 월령초로 만든 술을 마셔 다시 월령수에 묶여 달의 객잔 주인이 되는 방법만이 존재했다. 만월은 찬성에게 "이 술 다시 마실까?"하고 물었으나 찬성은 "나는 당신의 마지막 아흔아홉번째 지배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당신에게 다시 의미없는 100번째 시간이 흘러가게 그냥 두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그거 마시지 마요"라며 만류했다.

찬성의 대답을 들은 만월은 고맙다며 술을 따라 버렸고 찬성에게 "고마워, 구찬성.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찬성도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별을 알고 있음에도 웃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달달함과 함께 애틋함을 선사했다. 과연 이대로 두사람은 이별해야만 하는 것일까. 아직 이승을 떠나지 못한 '호텔 델루나' 식구들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의 마지막 여정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tvN ‘호텔 델루나’ 최종회는 오늘(1일)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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