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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POP초점]"처벌or사과"VS"대국민 사기극"... 유승준, 대중 분노 키우기만 한 온라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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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유승준 인스타그램


유승준이 자신을 비난한 서연미 아나운서를 공개 저격했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이에 즉각 반박하며 온라인 설전을 벌였고 그 결과 유승준은 대중의 분노를 키우기만 했다.

유승준과 서연미 아나운서의 온라인 설전은 유승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편의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8일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CBS '댓꿀쇼PLUS' 영상과 함께 서연미 아나운서 발언에 대한 반박글을 게재했다.

유승준이 게재한 영상에는 지난 7월 8일 C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댓꿀쇼 PLUS' 151회 일부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방송에서는 유승준의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패널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일자는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 사흘 전이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서연미 아나운서는 과거 유승준의 팬이었다고 말하며 "굳이 왜 들어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제게는 괘씸죄가 더 있다"며 "제게는 완벽한 사람이었고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어린 시절 본 방송에는 해변을 뛰며 해병대를 자원입대하겠다고 한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유승준이 지금 F-4 재외동포 비자 발급 받기 위해 LA 영사관에 신청했다"며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유승준 입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된 유승준을 '얘'라고 지칭하며 비판했다.

유승준은 이러한 서연미 아나운서를 공개 저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승준은 해당 내용의 방영분 일부분과 함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한다"고 말하며 서연미 아나운서의 말을 거짓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분 아나운서라고 하셨나?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더라.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 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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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승준 웨이보


또한 유승준은 "한때 제 팬이셨다고? 그래서 더 열받으셨다고?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다. 준비 중에 있다. 말 많이 참았다. 험한 말 하지 않으려고 입에 재갈을 꼭 깨물어야 했다. 아나운서 값 해라. 사실을 알고 떠들어라.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유승준의 공개 저격에 서연미 아나운서는 즉각 반박글을 게재했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 연출한 분께서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누군가가 자신의 커리어만을 생각해 거짓말할 때, 정직하게 군대 간 수십만 남성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까? 육군으로 현역입대한 제 남동생, 첫 면회갔을때 누나 얼굴 보고 찔찔 울던 게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고 받아쳤다. 이후 서연미 아나운서는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두 사람의 온라인 설전이 대중에게 알려지며 논란이 점점 부피를 키워갔다. 이러한 설전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승준의 사과 요구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서연미 아나운서가 맞는 말 했다", "F4 비자만을 고집하는 게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 아니면 무엇이냐"며 유승준의 태도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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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승준은 지난 2002년 군대를 가겠다고 밝힌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됐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인 F-4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같은해 10월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유승준과 1심과 2심에서 입국을 허락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7월 진행된 상고심에서 1심과 2심의 판단을 파기한다는 판결을 내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민들은 유승준의 입국을 반대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그의 입국금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유승준의 병역 기피 논란 이후 1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국민들은 유승준에게 분노하고 있다.

결국 유승준이 자신을 비난한 서연미 아나운서의 말에 불쾌함을 표출하면서 벌인 온라인 설전은 유승준에게 독이 됐다. 유승준은 이로써 한국 국민들에게 미운털만 더욱 박힌 셈이다. 대중들의 분노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승준이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 표명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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