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하루 짧은 4일이란 올해 추석 연휴는 고향으로 내려가기도, 여행을 떠나기도 애매하다. 이럴 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그간 보지 못했던 드라마나 영화를 몰아 보는 것도 연휴를 나는 한 방법이다. 연휴 기간 동안 볼만한 작품을 몇 편 소개한다.

만화가 천계영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의 주인공 조조로 분한 배우 김소현.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은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려 주는 ‘좋알람’이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랑이 확인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10대 남녀들의 이야기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는 황제의 끔찍한 비밀을 발견한 세 젊은이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저항의 불씨를 일으키는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구현했다. 애니메이션 ‘다크 크리스탈’(1982)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속편)이다.

왓챠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미국 HBO 드라마 ‘체르노빌’ 포스터. 왓챠플레이 제공

왓챠플레이에서는 미국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주목할 만하다. 1986년 4월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5부작으로 다룬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 HBO에서 방영되며 완벽한 고증과 당시 소련의 정치 상황에 대한 사실적 묘사 등으로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드라마 등을 평가하고 추천하는 서비스인 왓챠의 집계 결과, 평점 참여자들 사이에서 해외 방송 콘텐츠 중 5점 만점에 4.7점이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리틀 드러머 걸’과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킬링 이브’ 등도 있다.

푹(POOQ)은 한가위를 맞아 오는 15일까지 소니와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등의 영화 할인전을 진행한다. 티빙도 추석 특선 영화 할인전을 벌인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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