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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K이슈]전효성·송지은 이어 슬리피까지…TS 전속분쟁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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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래퍼 슬리피(본명 김성원)의 홀로서기 여정이 순탄치 않게 됐다.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손배소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요계에 따르면 슬리피는 연예기획사 PVO(피브이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슬리피는 지난 4월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지난 5월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사실상 TS와 결별을 선언한 상태였다.

슬리피의 가처분신청은 기각됐으나 양측은 지난달 계약 종료에 합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각자의 길을 기약했다. 하지만 TS 측은 1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슬리피의 계약 위반 사항들이 있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 이달 말에서 10월 초 쯤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TS는 슬리피에 대해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슬리피가 광고 수입 등을 소속사와 논의 없이 편취했다는 것. 슬리피가 TS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을 당시 ’정산자료 및 실물 계약서를 제공하지 않았고 운영난 등으로 신뢰관게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는 전속계약 종료 시점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른데서 비롯된 횡령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TS가 슬리피를 상대로 제기하는 손배소에 대해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와 관계 없이, 슬리피와의 법적 분쟁으로 대중이 바라보는 연예기획사 TS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앞서 시크릿 출신 전효성, 송지은과 전속계약 분쟁은 물론, 민사소송을 긴 시간 이어오고 있기 때문. 지금은 해체한 그룹 B.A.P 역시 과거 전속계약 문제로 소속사를 이탈했다 되돌아온 전력이 있는 ’TS의 비운의 아들’이다.

전효성, 송지은의 TS와의 분쟁 사례는 각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슬리피와의 계약 해지 과정 역시 법적으로 TS에 불리한 요소는 없는 상태. 하지만 유독 정산 문제에 있어서 소속 아티스트들과 마찰이 잦았던 탓에 결과적으로 TS는 대중의 신뢰를 상당 부분 잃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불구, TS가 소송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대중에 신뢰를 호소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법적 분쟁 중인 전(前) 소속 아티스트가 있을지라도 현재 소속된 가수들을 든든하게 서포트하기 위해서는 지난한 과정일지라도 소송을 통해 아티스트에게 부정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만 하는 아이러니가 TS의 현 주소인 셈이다.

psyon@m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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