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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양자물리학' 박해수·서예지 캐릭터 빛낸 촬영기법과 세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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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텐아시아

영화 ‘양자물리학’ 제작 비하인드./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영화 ‘양자물리학’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썩은 권력에 맞서는 범죄오락극.

이 영화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이성태 감독은 주인공들의 감정에 관객들이 깊게 이입하길 원했고, 이를 위해선 인물들의 내면까지 카메라에 담아내야만 했다.

왕호상 촬영 감독은 “‘양자물리학’은 색, 공간, 조명이 굉장히 화려한 영화다. 배경이 주는 화려함과 함께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조금 더 과감한 구도와 움직임으로 비틀었다”며 “인물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잡아내기 위해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의 노력과 빛나는 케미는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박해수가 연기한 이찬우를 비롯해 서예지의 성은영, 김상호의 박기헌 등 영화 속 캐릭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부패 권력에 맞서기까지의 다양한 감정들이 관통쾌한 카타르시스와 깊은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인물들의 내면까지 담아낸 촬영기법과 더불어 ‘양자물리학’을 완성한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공간이다. 영화 속 모든 공간들은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한 뒤 그들의 습관, 성격, 취향에 맞게 디자인 됐다. 이찬우가 운영하는 클럽 MCMC는 작품을 관통하는 양자물리학적인 주제를 모티브로 했다. 클럽의 1층은 파장의 곡선 구조물 안에 입자들의 결정체를 형상화한 기둥, 그리고 입구 테이블은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다양한 물질을 시각화해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을 전달한다.

성은영이 관리하는 2층은 파장을 의미하는 곡선 형태를 기반으로 빛을 발하는 원형 구조물들을 높은 곳에 배치해 우주를 떠도는 행성을 형상화했다. 또한 천장에는 200여개의 작은 조명을 달고 바닥에는 검정 타일을 깔아 은하수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여러 개의 파동이 만나 거대한 에너지장을 형성한다는 양자물리학의 철학적 의미를 세트로 표현해 낸 것이다.

박기헌의 공간인 경찰청 본청은 실제 경찰청 내에서 촬영을 진행해 한층 더 사실적인 현장감을 전한다.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정갑택의 공간은 고전적 이미지의 금색 벽지와 시가, 물소뿔 엔틱 소품 등 수집품들을 배치해 성격과 취미가 드러나도록 했다.

이처럼 작품의 주제와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려 완성된 세트는 오직 ‘양자물리학’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으로 작용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양자물리학’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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