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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군대 가겠다 한 적 없다”...유승준, 파기환송심 앞두고 논란의 인터뷰 왜?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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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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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3)이 입을 열었다.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힌 것. 이 인터뷰가 방송에 앞서 공개되며 유승준의 입국과 관련된 논란은 다시 불이 붙었다.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은 오는 17일 방송을 통해 미국 LA에 거주 중인 유승준과의 단독 인터뷰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방송에 앞서 ‘한밤’ 측이 16일 공개한 인터뷰 일부에는 유승준이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을 당시의 이야기가 담겼다.

유승준은 ‘한밤’과 인터뷰에서 “저는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오셔서 인사를 했는데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셨다.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라고 해서 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 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온 것이다”라고 자원입대 기사가 나온 배경을 밝혔다.

유승준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는 의도였겠지만, 이 인터뷰 공개로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는 반드시 가야죠'라고 예능프로그램이랑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것을 몇 번이나 봤다”, “방송에서 군대 가겠다고 공언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믿음을 이용하고 배신한 게 더 큰 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승준은 ‘한밤’과의 인터뷰에 앞서 CBS 서연미 아나운서(31)와 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서 아나운서가 CBS 유튜브 ’댓꿀쇼PLUS 151회’에서 유승준의 병역기피 논란과 관련 “해변을 뛰면서 해병대를 자원입대하겠다고 한 기억이 있는데 이런 일을 저질렀다”,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유승준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한다”면서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라.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 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서 아나운서에 분노를 드러냈다.

‘한밤’ 측은 유승준에게 ‘17년 전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판단을 했는지’, ‘루머와 팩트가 뒤섞인 와중에 무엇이 진실인지’, ‘왜 한국으로 그토록 들어오고 싶은지’, ‘왜 관광 비자가 아닌 F4비자를 고집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뷰를 통해 그간 대중이 유승준에게 궁금했던 점과 그가 이야기하는 ‘거짓 루머’가 무엇인지를 직접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는 유승준. 첫 재판을 앞두고 17년 전 병역기피 논란 당시의 이야기를 직접 꺼내놓을 유승준의 진심이 얼어붙은 여론을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승준의 인터뷰가 담긴 ‘한밤’은 오는 17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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