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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성미 “찾아지지 않는 생모, 원망·그리움 컸다”(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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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이성미가 생모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성미는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가정사를 고백했다. "어린시절 외동딸로 귀하게 컸다"는 그는 "초등학생 지나서 알기 시작했는데 날 낳아주신 엄마가 100일 전에 날 낳고 떠나셨더라. 그걸 모르고 지냈다. 두번째 엄마가 너무 친딸처럼 잘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친구들이 '너네 엄마 새엄마야' 하면 우리 엄마가 손 걷어부치고 가서 '누가 그딴 얘기하냐' 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때 거짓말이다, 이 엄마는 우리 엄마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어머니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 사업이 망하시면서 남의 집에 얹혀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1학년 한해를 쉬었다. 어울리지 못하고 우울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성미는 "어릴 때 늘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기에 그런 걸 자꾸 쓰니까 중학교 선생님이 아버지를 불러 '혹시 얘가 달리 생각할 수 있으니 예의 주시해서 봐라'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 고맙다고 아버지가 우셨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생모의 존재를 알게 된 후에 만나보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여쭤봤다. 아버지가 알 필요 없다고 말씀을 안 해주시더라. 아버지 돌아가시고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너무 보고싶고 사무치게 그립다는게 뭔지 알 것 같았다. 백방으로 알아보고 연락도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잊고 지냈는데 여유가 생기고 나니까 '도대체 날 안 찾지? TV에도 나오고 알려진 사람인데...내가 엄마가 되고 사니까 내가 내 자식을 떼어놓고 살면 못 살거 같은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원망도 있었고 그리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찾아도 찾아도 안 보이더라. 내가 찾지 않기를 원하시는구나 했다. 돌아가셨거나 찾을 필요 없다 생각하는구나 싶어 덮기로 했다"고 말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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