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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암세포 다 죽은 듯"…'아내의 맛' 김철민X박명수, 소극장 공연 감동 [엑'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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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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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내의 맛’ 김철민이 박명수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의미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는 박명수가 김철민을 위해 대학로 공연을 추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명수는 개그맨 양철수와 함께 김철민이 병원 치료를 중단한 뒤 머무르는 공기 좋은 산 속 요양원을 찾은 바 있다. '버스킹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철민은 힘들어도 대학로에서 공연을 한 번이라도 다시 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에 이날 ‘아내의 맛’에서 박명수는 김철민을 데리고 대학로를 찾았다. 박명수는 “건강하게 와야 되는데 마음이 안 좋다. 무대에 다시 올라가려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라고 걱정했다.

김철민은 “당장이라도 서고 싶은데”라고 이야기했다. 노래를 할 수 있냐는 박명수의 질문에는 “노래 도전해봐야지. 대학로 기운이 있잖아. 기대된다. 고맙습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박명수는 “백번도 더 해줄테니 건강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대학로를 한적하게 걸었다. 김철민은 “대학로 냄새가 난다”며 좋아했다. 시민들은 음료수를 건네거나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두달 전까지, 30년간 노래를 부른 은행나무 아래 버스킹 지정석을 찾았다. 김철민이 기타를 치며 이문세 ‘옛사랑’을 부르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김철민은 “내가 너 갈 때 기타 주고 갈게. 비싼 거야 재산 1호”라며 농담했다. 박명수는 “안 받을래. 안 받을테니 가지마”라며 웃었다.

이어 박명수가 준비한 아담한 대학로 소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철민은 “걸투쇼할 때 오프닝을 많이 해줘 소극장에 서 봤다. 사전 MC를 많이 해봤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김철민이다. 김철민은 감회가 남다른 표정을 지었다. 박명수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철민 공연을 홍보했다. 박명수는 누리꾼들에게 “마지막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로 인사드릴 거다. 기회가 되면 방문해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며 관람을 당부했다.

대학로 공연 10년차 나홀로 패밀리와 본격 리허설을 준비했다. 김철민은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통증에 힘들어했지만 “괜찮다. 할 수 있다. 느낌이 좋다.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지금 컨디션 조절하고 있다”라며 안심시켰다. 박명수는 “빨리 좋아져 농담하고 놀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번 공연은 김태균, 정성호, 이윤석, 김학도 등 동료들의 응원 영상 편지로 시작됐다. 박명수를 주축으로 김현철, 나몰라 패밀리 등 코미디언 선후배들이 신나는 합동 무대를 꾸몄다. 가수 김장훈은 몰래 온 손님을 출연해 김철민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김장훈은 "김철민의 대학로 공연을 많이 봤다. 멀리서 보면서 같이 한 곡할까 하다가 결례일 것 같아서 안 그랬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결례할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김장훈은 김철민에게 노래로 응원을 전했다.

무대에 오른 김철민은 "태어나서 이렇게 감동을 받았다. 선후배, 특히 장훈이 형은 꿈에도 몰랐다. 공연을 보고 암세포가 다 죽은 것 같다.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노래인 ‘괜찮아’를 불렀다. "내 노래가 나왔다. 최초로 방송에 틀어준 분이 박명수다. 1절만이라도 해보겠다"며 멋진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 CHOSUN '아내의 맛'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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