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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인생의 은인"…'살림남2' 김승현, 선생님에게 양복 선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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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살림남2' 김승현이 학창 시절 자신을 붙잡아준 선생님에게 양복을 선물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해외투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최민환이 가사노동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 엄마는 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을 준비했다. 팽현숙, 최양락 집에서 본 아스파라거스도 있었다. 음식을 준비하던 김승현 엄마는 남편, 아들에게 "손님이 오시면 깔끔하게 단장 좀 해라"라고 당부했다.

그 시각 누군가 김승현 옥탑방을 방문했다. 김승현이 방송에서 20년 만에 재회한 선생님이었다. 김승현은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다. 그 당시 술도 먹고, 활발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안 좋은 일이 많았다. 그 상황에서 선생님 덕분에 제가 정신을 차린 것 같다. 당시엔 아버지보다도 더 아버지 같았다. 제 인생에 은인이고 정말 감사한 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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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왜 이제야 찾냐고 물어보자 김승현은 "수빈이 엄마와도 관계가 있다. 수빈이 기자회견도 하고 악재들이 겹치면서 선생님이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 찾아뵙기가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김승현 아빠는 김승현이 받은 상을 전시하고 있었다. "우리도 잘살고 있단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김승현 엄마는 "새는 바가지가 너무 많아서 단속을 많이 해야 한다. 안심할 구석이 없다"라고 걱정하며 가족들에게 교양 있게 행동하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현은 선생님과 함께 집에 왔다. 선생님은 "승현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가끔가다 불량 행동을 해서. 집에 안 가고 미술실에서 자고, 술 먹고 와서 미술실 탁자에 누워있는 것도 봤다"라고 떠올렸다.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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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은 인터뷰에서 "어릴 때 공장에 큰불이 나서 판자촌 집처럼 작고 빗물도 새는 단칸방에 살았다. 그런 상황에서 미술 공부를 하겠다고 선뜻 말을 못 하겠더라. 유일하게 선생님께만 고민을 나누고 의지했다"라고 밝혔다.

선생님이 김승현 학창 시절에 관해 얘기하자 김승현 아빠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있으니 승현이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마음이 아프더라. 20년 넘은 상장도 바로 기억해내는데, 아빠란 사람이 아들에 대해 몰라 후회됐다"라고 밝혔다.

그때 김승현 딸 수빈이 등장했다. 선생님은 "엄마를 더 많이 닮았더라"라며 수빈의 엄마도 기억하고 있었다. 김승현은 선생님에게 양복을 선물했고, 선생님은 "어떻게 다시 일어나서 번 돈인데, 덥석 받아도 되나 생각했다. 성공한 제자 덕분에 TV도 나오고, 비싼 양복도 입고. 교직에 보람을 느끼게 해준 제자"라고 밝혔다. 김승현은 "마음 같아선 더 큰 걸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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