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어게인TV]'골목식당' 레시피 요구→한달된 양념장‥둔촌동편, 이대로 괜찮을까 '한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SBS='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둔촌동편이 시작부터 어려웠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7번째 솔루션이 진행될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골목 상권이 공개됐다. 둔촌동은 하나의 중견 회사에 기대 매출을 올리는 오피스 상권으로 밤만 되면 손님이 전부 빠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백종원은 식당들을 하나하나 방문해 메뉴 구성, 음식의 맛, 가게 환경들을 신중하게 살폈다. 그리고 백종원이 가장 먼저 만난 21년 내공의 닭갈빗집 사장님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사장님은 "여기 구내식당이 없다 보니까. 구내식당이 생기면 손님이 없을 것."이라고 암울한 상권을 설명하면서도, "제가 (이 상권을) 살리려고 (이 골목에 들어왔다)"고 밝히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사장님은 "손님이 국물을 원하셨다. 닭갈비를 먹으며 떠먹을 수 있는 국물 업그레이드를 받고 싶다. 닭갈비 맛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엔 두려움이 있다. 제가 21년 동안 해왔던 것을 바꿔야한다고 하면 좀......"이라며 오직 사이드 메뉴와 국물 레시피만을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사장님의 요구가 황당했던 백종원은 "이미 이런 상권인 것을 알고 들어오셨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점심 장사 방향도 정해 있고, 변화는 무섭다고 하고. 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드려야 하냐. 골목식당 신청할 이유가 뭐 있냐"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백종원은 "제가 국물 만들어주는 사람은 아니다"고 단호히 의사를 전했다.

이날 백종원은 딸사장님이 엄마, 남자친구와 함께 운영한다는 튀김덮밥집에도 방문했다. 튀김덮밥집의 경우, 요식업 경험이 전혀 없는 사장님이 한달 전 막 창업한 가게였다. 심지어 사장님은 요리도 독학이었다.

그리고 튀김덮밥과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비빔메밀국수는 문제투성이였다. 튀김덮밥의 경우 독특한 비주얼로 호기심을 유발하긴 했으나, 그 맛은 너무 싱거웠고 비빔메밀국수는 너무 오래된 양념장을 사용해 발효된 맛이 났다. 이후 튀김덮밥집의 주방을 점검한 백종원은 한달된 양념장의 맛을 재차 본 뒤 "버리라"고 단호하게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백종원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가게 곳곳을 확인하며 분노, "처음부터 다 다시"를 외쳤다. 모든 점검이 끝나고 가게에 돌아온 사장님은 "욕먹을 것 같다"는 걱정을 드러내며 가게 정리에 돌입했다.

둔촌동 골목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어느 가게도 백종원의 만족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상태. 둔촌동 골목이 '맛집'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