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딘지 기시감이 들지만, 전문적인 요리 실력과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로 볼거리를 안겼다.
19일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이 오픈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출신으로 런던의 레드버리, 나파밸리의 프렌치 론드리 등 세계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거친 미슐랭 출신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한국 거주 15년 차 막걸리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가 출연했다. 연예인 군단으로는 god 박준형, 배우 정유미, 빅스 라비가 함께 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특징인 강원도 인제에서 식당 오픈을 준비했다. 덜 익은 초록빛 오미자 따기, 돌배 따기, 맷돌로 직접 순두부 만들기, 꽃술 재료인 꽃따기, 돌접시 줍기, 야생 버섯 따기 등을 차례로 해나갔다.
다 같이 먹을 저녁도 만들었다. 정유미가 직접 가져온 닭으로 닭볶음탕을 만들었다. 조셉이 닭 손질법을 알려준 덕분에 수월했다. 라비는 감자 껍질을 처음 벗겨봤다며 허당 면모를 보였다. 닭볶음탕에 황태구이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갑자기 비가 내려 급히 방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마쳤다. 다음 날 멤버들은 꽃술을 만들기 위해 꽃을 땄다. 아직 미완성인 식당의 인테리어를 돕기도 했다. 박준형은 ‘신기루 식당’을 ‘싱기로 식당’이라고 잘못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버섯, 갈겨니, 유자, 산초잎, 산초 오일, 솔잎, 미숫가루, 개복숭아 등으로 만든, 총 5가지 코스로 이뤄질 요리를 직접 만들며 예행 연습을 했다. 멤버들은 테이블 세팅을 맡았다.
‘신기루 식당’은 연예인이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는 콘셉트 때문에 방송 전부터 '삼시세끼‘, ’윤식당‘, ’강식당’ 등을 연상하게 했다. 뚜껑을 연 결과 역시나 기시감이 들었다. 자연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 재료로 요리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삼시세끼’, 특정한 장소에서 일회성의 식당을 연다는 점에서 ‘강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등이 떠올랐다. 한식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윤식당’과 겹쳐 보였다.
그런 가운데 ‘신기루 식당’이 내세운 차별화는 해당 지역에서 직접 얻을 수 있는 재료로 요리한다는 점, 외국인 이 한식을 만든다는 점이다. 흔히 접하는 한식이지만 외국인 셰프의 솜씨를 통해 이국적으로 변화시켰다. 실력과 경력을 갖춘 전문적인 셰프가 주축이 된다는 점도 다른 예능과 달랐다. 연예인 멤버들도 개성이 달라 합이 나쁘지 않았다.
현실에는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대자연에 홀연히 세워져 딱 하루만 열리는 마법 같은 식당을 오픈하는 것이 ‘신기루 식당’의 취지다. 익숙한 느낌 속 변주를 통해 이채로운 느낌을 주려고 한 듯보인다. 셰프들이 어떤 음식과 전통주를 완성할지, 홀매니저 박준형, 주방 보조 정유미, 라비의 활약 여부가 재미 요소다. 손님들이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실력파 셰프의 요리를 맛보는 힐링이 안방까지 전달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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