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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어게인TV]"술 한 잔 사드리고파" '나혼자산다' 박나래, 17살 여읜 父성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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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C='나 혼자 산다'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박나래가 아버지를 추억하며 눈물 흘렸다.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명절 당일 스케줄이 있는 탓에 명절 전 미리 아버지의 산소에 찾은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동생도 함께였다.

성묘 전, 박나래는 과거 부모님이 하셨던 문구사 '나래사' 상가에 들르기도. 오랜만에 유년시절 동네를 찾은 박나래는 "여기 올라가던 길, 그래 여기 피아노 학원"하며 생생한 추억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줬다. 박나래가 기억하던 간판까지 모두 그대로였다. 박나래는 "내가 꿈을 꾸고 있나, 기분이 되게 이상했다."며 오랜만에 추억을 되찾은 소감도 전했다. '나래사'가 있던 자리는 미용실로 변한 채였다. 이에 박나래는 양해를 구한 뒤 미용실에 입성, 결국 옛생각에 잠겨 눈물까지 보였다. 박나래에게 '나래사'의 의미는 집과 같았다.

남동생과 함께 가족묘에 도착한 박나래는 아버지 성묘상을 차렸다. 성묘상에는 아버지가 해주시곤 했던 비계 가득 김치찌개도 올라갔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엄마가 해준 것보다 맛있지.' 물어보셔서 엄지를 들면 너무 좋아하셨다."고 아버지와의 일화를 떠올리기도. 박나래는 "아버지가 마흔넷에 하늘나라에 가셨으니 정말 젊은 나이에 가셨다. 마흔넷이면 그땐 몰랐는데 너무 젊은 나이. 좀 있으면 (우리도) 아빠 나이가 되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이내 말을 멈춘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나래의 기억 속 아버지는 '순수한 분'이었다. 박나래는 "정말 순수했던 분. 친구들과 사업을 하셨는데 돈을 많이 떼였다. 속잃이를 하시느라 술을 많이 드셨고, 그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남들에게 싫은 소리도 안 하시고 '그 사람도 사정이 있겠지' 하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나래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미니카 조립을 잘 하셨던, 궁극적으로는 카센터를 꿈꾸던, 그런 분이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자신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아픔을 느꼈다. 이어 박나래는 '아버지가 살아계시다면'이라는 가정에 "그냥...... 엄마는 싫어할지 모르지만 술한잔 사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나래는 "어렸을 땐 아빠가 술 먹는게 참 싫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니, 힘든 게 많았겠구나. 진짜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사드리고 싶다."며 나이를 먹고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하게 됐음을 밝혔다.

17살 어린 나이에 꿈을 위해 홀로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그 당시. 박나래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꿈조차 버릴까 고민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고향 이곳저곳을 누비는 내내, 박나래와 남동생의 기억 한켠에는 아버지가 함께 했다. 어느새 아버지의 나이만큼 자란 남매는 마흔넷에 멈춘 아버지의 묘 앞에서 만큼은 어린 아이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런 박나래 남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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