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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팝인터뷰③]황희 "좋은 사람 되는 게 좋은 배우 되는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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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황희/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황희가 배우로서 지키고 싶은 소신에 대해 전했다.

지난 2012년 연극 '작업의 정석'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데뷔를 이뤘다. 이후 tvN '아스달 연대기', SBS '의사요한'에 연이어 출연하며 어느새 믿고 보는 신예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황희는 "지금의 저와 같은 선에 있는 이제 막 시작하려는 신인들은 많이 배고프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촬영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작품을 할 때 힘든 건 아직 없고 감사하다. 지금 내가 잘 해야 또 넥스트가 있겠구나 싶어서 정신 없이 열심히 했다"며 배우로서 쉬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1988년생인 황희는 드라마 데뷔가 다소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30살이었던 2017년 처음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다른 배우들에 비해 늦은 나이이기에 조급할 법도 했지만 그는 이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방송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차근차근 밟아왔다. 연극영화과를 나왔고 군대 갔다오고 나서도 연극을 했다. 다만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차근차근 밟아왔다. 어떤 분이 봤을 때는 늦은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길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전혀 조급하지 않다."

그러면서 "18~19살 때 '막연하게 30살이 되면 영화를 시작하겠지' 했는데 지금 가까운 나이에 와서 드라마를 하고 있지 않나.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갖고 있는, 작품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초심을 잘 지켜야지 싶다. 결국 좋은 사람 되는 게 좋은 배우가 되는 거라고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았고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 부분을 잘 지키려고 할 것 같다"고 배우로서 끝까지 지키고 싶은 소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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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이범수/사진=민선유 기자, 본사DB


황희는 방송에 출연하며 활동명을 따로 지었다. 실제 본명은 황희가 아닌 김지수라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그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중성적인 이름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활동명을 따로 짓게 된 이유가 됐다.

"본명은 김지수다. 진짜 어릴 때 여자 이름 같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외에는 좋아하는 이름이었는데 방송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욕심으로 배우 이름에서 오는 힘 같은 게 있지 않나. 좀 더 남자답고 멋있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저희 소속사 대표님이 이범수 선배님이신데 여러 이름을 던져주셨다. 역사를 좋아하셔서 역사 안에 있는 이름을 던져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황희였다. 삼국지에 나오는 이름도 많았다. 제가 '본격적으로 이 이름 써도 되겠냐'고 여쭤봤더니 하라고 하셔서 그 때부터 황희라는 활동명을 사용하게 됐다. 황은 세다고 느껴지는데 희는 희석시켜주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황희라는 이름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직접적으로 연기를 잘 하시는 분이다보니 디렉팅을 해주실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연기 선생님들을 많이 거쳤지만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잇는 힘, 설득하는 힘, 믿게끔 하는 연기에 있어서 신뢰가 간다"며 소속사 대표 이범수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믿고 보는 신예로 거듭난 만큼 차기작도 물밀 듯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 황희는 "작품을 잘 마치면서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몇 개 얘기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저도 오래 쉬는 걸 원하지 않아서 빠른 시일 내로 시청자 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와 '의사요한' 속 인물 사이의 온도차가 너무 컸다. 그런데 일부러 그렇게 찾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일부러 다른 색깔을 보여주려고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원하는 게 있다면 매력적으로 보이는, 양면성이 있는 인물이었으면 하는 건 있다. 인간미 있고 여지와 틈이 있는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의사요한' 속 이유준이라는 인물도 실력 있는 의사이기도 한데 허당기 있고 위트가 있지 않았나. 차기작을 볼 때에도 양면성, 이면 이런 측면을 많이 볼 것 같다"며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양면성에 기대를 높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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