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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전설의 돌주먹’ 박종팔 "90억 사기 당했는데…아내는 폐암 사망" 과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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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설의 돌주먹’으로 유명했던 전 권투선수 박종팔(사진)이 방송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박종팔, 박찬숙, 한기범, 박광덕 등 과거 각 분야를 주름잡던 유명 스포츠 스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종팔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박종팔은 “사실 과거 90억원에 달아하는 사기를 당해 너무 힘들었다”는 사연을 밝혔다.

그는 “1987년 파이트머니로 1억5000만원을 받았다. 불상사를 대비해서 상금 전부를 부동산에 재테크했다. 은퇴 시기에 접어드니 부동산이 31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술집(운영으로)만 20억을 날렸고, 사기 피해가 90억원에 달했다”면서 “사업실패와 연이은 사기로 재산을 모두 탕진한 뒤 신용불량자가 됐다. 사람을 잘 믿었다. 하필이면 가깝게 지낸 선배, 후배로부터 사기당했다”고 털어놨다.

박종팔은 “몸도 망가지고 아내는 폐암으로 죽었다.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다.

한편 박종팔은 1977년 프로 복싱에 데뷔한 뒤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국제복싱연맹(IBF) 슈퍼미들급 챔피언,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미들급 챔피언 등을 수상하며 ‘전설의 돌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KBS1TV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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