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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선대 교지 편집장 이철규 시신 참혹…부검 단 45분”(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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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이철규 사망 원인에 대해 증언이 쏟아졌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0년 전 조선대 교지 편집장이었던 청년 이철규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 분석했다.

당시 의대생이었던 김성중 교수는 “이철규 열사의 죽음에 대해서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며 어렵게 입을 뗐지만, 눈물로 잠시 인터뷰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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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이철규 사망 원인에 대해 증언이 쏟아졌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캡처


이후 김성중 교수는 “당시에 제가 의학적인 어떤 식견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은 상태였다”며 말했다. 의대생이지만 부검 참관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그는 “얼굴부터 발끝까지 일반인이 보기에는 굉장히 참혹한 시신이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김성중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하시는 대로 이렇게 지켜만 보는 분위기였다. 실제 이런 행위들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좀 들었던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당시 부검참관했던 박태훈 의사는 “부검이 왜 이렇게 좀 짧지? 그런 생각만 들었다. 이런 의문사인 경우에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하나 하나 상처와 피하출혈 유무를 확인해서 고문이라든가 구타의 흔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세밀하게 식별해 나가야 한다. 근데 제 느낌으로 기억으로는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느낌이 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검에 대한 의의를 제기할 분위기가 아니였다고. 또한 실제 부검은 단 45분동안 이뤄졌다. 사인은 익사로 감정했다.

박태훈 의사는 “시카고에서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회의 초청으로 커슈너 박사가 부검하기 위해 왔다. 전남대에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커슈너 박사는 부검날 오지 않았다.

이에 당시 대책위 상황실장 양희승은 “검찰이 커슈너 박사한테 압력을 행사했다. 어떻게 압력을 행사했냐. 만약 부검장에 들어가서 시신을 확인하면 당신을 출국 정지 시킨다고 했더라”고 말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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