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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종합]"지속할 수 없다 판단"..'악플의 밤', 비보로 결국 종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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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JTBC2 '악플의 밤'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악플의 밤'이 설리의 사망으로 인해 결국 폐지됐다.

21일 오후 JTBC2 '악플의 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종영을 알렸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JTBC2 '악플의 밤'은 지난 11일(금)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며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악플의 밤'은 별도의 마무리 없이 이렇게 프로그램을 끝내게 됐다.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했던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 MC들을 비롯해 게스트들이 출연해 자신을 향한 악플들을 직접 읽으며 악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기획 의도 자체는 좋았다.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며 연예인을 둘러싼 논란 및 오해를 불식시키고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악플이라는 것 자체가 연예인들의 정신 건강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 지를 고려했을 때 악플을 읽고 이에 대해 생각한다는 설정은 이들에게 또 다시 고통을 주는 일이라는 지적 역시 있었던 게 사실.

그러던 중 지난 14일 '악플의 밤' 한 MC의 사망으로 프로그램은 더욱 큰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생전 악플로 고생했었다는 이유로 그녀의 사망 원인이 악플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악플의 밤'을 향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고인의 사망을 모른 채 그녀의 부재 속 촬영을 진행했던 '악플의 밤'은 결국 지난 18일 방송 예정이었던 예고영상을 삭제했고 일주일 만에 폐지를 결정짓게 됐다.

'악플의 밤'은 이렇게 마무리조차 짓지 못한 채 16회를 끝으로 방송을 끝내게 됐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건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생각. '악플의 밤'은 이렇게 끝나게 됐지만 이번 사건이 악플의 위험성에 대해 확실하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들이 높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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