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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밥은 먹고 다니냐' 성현아 "전재산 700만원 남아 길바닥에 앉아 울어"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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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성현아 /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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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성현아가 논란 이후 전재산 700만원으로 고생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성현아, 임하룡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현아는 지난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2016년 대법원 파기 환송 끝에 무죄선고를 받았다. 무죄 판결 이후에도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성현아. 성현아는 "20년 일했으면 많은 돈을 모아놨지 않겠냐. 그런데 마지막에 아이랑 둘이 남았을 때 전재산에 딱 700만원 있었다"고 고백했다.

성현아는 "한때 수입차도 타고 다니고 일도 많이 하지 않았나. 개런티도 높고 집도 있었는데, 돈이 그렇게 남으니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 그래서 제가 길바닥에 앉아서 울었다"고 돌이켰다.

김수미는 "아까 700만 원 남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났다고 했냐. 나는 혹시 몇 만원이 있을까 해서 옷을 다 뒤져본 적이 있었다. 우리 남편이 부도나서 1년 힘들었다. 그때 현금이 몇 만원이 없었다. 물론 통장은 제로였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그때 만 원 짜리 한 장 안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성현아는 "700만원이 왜 700만원이었냐 하면, 월세를 낸 게 없더라. 나중에 집을 빼서 월세 정리를 하다 보니까 보증금 남은 게 700만원이었다"면서 허탈하게 웃었다.

성현아는 "길바닥에 주저앉았는데 다리가 풀렸고 멍하니 있었다. 둘이 남았는데 정말 더웠을 때였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거다. 애는 등에 땀띠가 다 났다. 가수 위일청 선생님 사모님과 친하다. 그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저한테 용돈도 주시고. 그분들 생각하면 참 고맙다. 선풍기 두 대를 주셨는데 너무 행복하더라"면서 웃었다.

성현아는 "밤새도록, 더우니까 애기랑 같이 선풍기 두 개를 왔다갔다 하면서 애기랑 그 추억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 하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김수미는 "나 그 기분 뭔지 안다. 생각보다 잘 견뎌줘서 고맙다. 난 엉망진창이 돼서 올 줄 알았다"고 위로했다.

김수미는 "이럴 때 무슨 생각을 하냐하면 도대체 신은 무슨 죄를 저질렀길래 이 사람 가슴을 아프게 하나. 그것도 약간 의아하다"면서 성현아를 다독였다.

김수미는 "여자들의 촉은 남자들은 모르는 예리한 게 있어. 앞으로 좋은 일 생길거다"고 격려했다.

성현아는 "선생님 저 7년 만에 울었다. 기분이 좋다"면서 미소 지었다.

김수미는 "이런 울음은 좋다. 그동안 쌓였던 잔재들이 녹아내린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감 있고 밝아서 다행이다. 오히려 내가 너무 걱정했구나 싶다. 성현아라는 여자는 얼마나 걱정스러울까. 얼마나 창피할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낼까. 그걸 걱정한 기억이 있다. 본 일도 없는데 내가 근본적으로 고난이 있고 걱정이 있는 사람은 어루만져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상하게 나 만나고 사람들이 잘 된다. 연예인 아니어도 나하고 인연이 돼서 한 1년이 지나면 뭔가 잘된다더라. 속된 말로 미신이지만 내가 대운이 들어서 내 운이 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고 덕담했다.

성현아는 "그리고 아이가 있어서 (삶에) 의미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김수미는 "성현아가 아니라 아이 엄마로 버틴거다. 그러니까 엄마는 강한거다. 이제 슬슬 방송에 복귀해야지. 다른 재주 없잖아. 아무 경험 없이 식당을 차릴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성현아의 손을 거듭 잡고 "고마워. 잘 살아줘서.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거야"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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