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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또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 대중의 눈과 귀 사로잡을까[SS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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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과거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한 ‘슈퍼스타 K’로 시작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아이돌, 힙합, 트로트 등으로 점차 세분화되며 진화하고 발전했지만, 그로 인한 문제점도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이미 존재했고 최근 Mnet 사태로 인해 더욱 더 커진 가운데 또 다시 새로운 서바이벌 오디션이 탄생한다.

Mnet은 내년 ‘고등래퍼’에 이어 ‘십대가수’라는 새로운 오디션을 제작하고 현재 참가자를 접수 받고 있다. ‘십대가수’는 아마추어나 일반인도 참가하는 10대 보컬 등용문을 내세우며 평가 역시 10대 심사위원이 맡아 차별화에 나선다. MBN도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을 내달 14일 첫 선보인다. 강호동이 단독 MC를 맡은 가운데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윤일상, 남상일, 황제성, 주이가 ‘퀸메이커’로 나서며 새로운 오디션의 탄생을 알렸다.

현재 경찰이 ‘프로듀스’ 시리즈에 대해 수사 중인 가운데 Mnet이 ‘투비월드클래스(TO BE WORLD KLASS)’에 이어 또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알리자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투비월드클래스’와 ‘십대가수’ 모두 ‘프로듀스’ 시리즈와는 다른 포맷과 결을 가진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같은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만으로도 신뢰 자체가 무너진 상황이다.

‘보이스퀸’의 경우에는 TV조선 ‘미스트롯’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주부’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만 ‘미스트롯’이 자연스럽게 생각나고 후발주자라는 느낌이 강하다.또, 강호동의 음악예능 진행이나 대규모 심사단 포맷 역시 이미 대중에게 익숙하기에 어떻게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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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요계 관계자는 “Mnet이 아이돌에 치중되었던 오디션에서 장르의 다각화를 모색했으나 역시 조작이슈의 굴레에서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십대가수’는 아이돌이라는 상직적인 틀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이 포인트인 것 같다 10대 심사단이 참여한다는데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른 방송계 관계자는 “MBN의 ‘보이스퀸’은 많은 실력자가 지원했다고 하는데 성공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MBN이 좋은 재료를 잘 활용할지 아니면 그냥 원석을 소개하는데 그칠지는 방송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이미 너무 익숙하고 너무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이 탄생했기에 새롭지 않아 보인다. 또 현재는 제작진 개입이나 투표 조작 등으로 대중의 신뢰도 역시 바닥을 치고 있고 이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기도 하다.

다만 그럼에도 새로운 스타는 오디션을 통해 탄생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실력’이다. ‘미스트롯’의 경우에도 방송전 여러 우려가 존재했지만 빼어난 실력의 참가자들로 인해 첫 방송부터 분위기를 180도 반전, 송가인-홍자 등 새로운 스타를 발굴했다. 과연 ‘십대가수’나 ‘보이스퀸’이 난제를 풀어내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낼 지 귀추가 모인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Mnet·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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