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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와이 돈 위 "원디렉션 잇는 보이밴드, 엄청난 찬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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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두 번째 내한공연 개최

한국팬들 향해 "큰 힘 되어줘 감사"

"K-POP 아티스트 존경, 재능 넘쳐"

이데일리

미국 보이밴드 와이 돈 위. 왼쪽부터 조나 머레이, 콜빈 베슨, 잭 헤론, 다니엘 시비, 잭 에이브리(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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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어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에겐 큰 의미예요. 소셜미디어에서 여러분을 만나는 것도 행복합니다. 정말 마음을 담아 많이 사랑하고, 빨리 한국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요. 즐거운 시간이 될 테니 곧 만나요.”

트렌디한 팝 사운드로 사랑받는 미국 보이밴드 ‘와이 돈 위(Why Don’t We)’가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전한 말이다.

조나 머레이(Jonah Marais), 콜빈 베슨(Corbyn Besson), 다니엘 시비(Daniel Seavey), 잭 에이브리(Jack Avery), 잭 헤론(Zach Herron)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와이 돈 위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보컬 하모니를 강조한 팝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풍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보이밴드다. 2017년 빌보드지가 선정한 ‘21세 이하 차세대 음악 대표 주자’ 중 한 팀으로 꼽히는 등 현재 팝 신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방문은 두 번째다. 와이 돈 위는 지난해 8월 내한해 한국 팬들의 떼창과 뜨거운 호응 속에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팀 결성도, 팀명도 ‘즉흥적’으로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와이 돈 위는 팀명에 대해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원래 각자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했고 친한 친구 사이였다”면서 “처음 밴드를 시작한 건 꽤나 즉흥적이었고, 서로와 서로의 음악을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던 중 멤버 한 명이 갑자기 “Why Don’t we just do it?(그냥 한 번 같이 해볼래?)”라는 말을 던졌고,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아 ‘즉흥적’으로 팀명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와이 돈 위는 “매일 쓰는 말이기도 하고, 보통 긍정적인 의미로 쓰여서 우리와 잘 맞는 것 같았다”며 “우리의 즉흥적인 마음가짐을 잘 표현해 주는 단어라 생각한다”고 팀명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멤버 모두 솔로로 활동하던 중 즉흥적으로 팀을 결성한 사연도 흥미롭다. 와이 돈 위는 “우리가 친구였을 때 LA에서 일주일 정도 같이 놀다가 즉흥적으로 밴드를 시작하게 됐다”며 “작은 집 하나를 렌트해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던 중 함께 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거 진짜 괜찮겠는데?”라는 말 한마디가 와이 돈 위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팀워크만큼은 결코 ‘즉흥적’이지 않다. 그 누구보다 돈독함을 자랑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고 있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내가 어딜 가든 좋은 친구가 네 명이나 있다는 것은 나에겐 정말 행복한 일이다. 솔로 아티스트로 계속 지내며 혼자 생활했다면, 꽤 외로웠을 것 같다. 무대에서도 그렇다. 누군가 내 뒤를 봐주고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우리 중 한 명이 가사를 까먹더라도,.그 누군가는 기억하고 도와줄 것이지 않나. 하하. 마음을 안정시키기에 정말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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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밴드 와이 돈 위(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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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돈 위는 상품 아냐… “‘우리’라는 사람이 만든 밴드”

와이 돈 위는 ‘원디렉션을 잇는 새로운 보이밴드’라는 수식어로 종종 소개된다. 그만큼 현존하는 가장 핫한 밴드이자, 트렌드를 리드하는 밴드라는 점을 반증한다. 와이 돈 위는 이 같은 수식어에 대해 “찬성이다. 엄청난 찬사이지 않나”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들은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멤버들은 전부 재능이 넘치고, 그들을 존경한다. 원디렉션의 공연을 가본 적도 있다”면서 “음악적으로는 꽤나 다르지만, 원디렉션을 잇는 보이밴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이 돈 위만의 차별점도 궁금했다. 원디렉션을 잇는 보이밴드로 주목받고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전혀 다른 콘셉트와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 설명을 들어보기로 했다.

“우리의 가장 좋은 점은 전부 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키 반죽을 자르듯 우리를 원하는 대로 잘라 밴드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함께 음악을 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고, 악기를 다루며, 우리 음악을 대부분 우리가 쓴다. 함께 춤을 추며 비슷한 옷을 입는 데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음악의 많은 창조적인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프로듀싱한다.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음악 산업이 만들어낸 상품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라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밴드다.”

◇와이 돈 위 “K-POP 아티스트, 굉장히 존경”

미국 음악 시장을 논할 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미국 내 K-POP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와이 돈 위는 K-POP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와이 돈 위는 K-POP 아티스트에 대해 “오 마이 갓(Oh my gosh), 정말 재능이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은 “K-POP을 정말 좋아한다. 여러 영상으로 접하게 됐는데 엄청난 예술의 한 형태”라면서 “음악, 안무, 영상 그리고 스타일링까지 전부 다 하나가 되어 K-POP을 이루고 있다. 엄청나다. K-POP 아티스트들을 굉장히 존경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 팬들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와이 돈 위는 “팬들은 정말로 엄청났다. 공연은 정말 재미있었고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서울이란 도시도 너무 아름다웠다”고 회상하며 “아주 짧은 시간이라 공연만 하고 나왔지만 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만으로도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었다. 다시 돌아가게 되어 기쁘고,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와이 돈 위는 “멤버 모두 악기를 연주할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다”면서 “우리 노래를 악기와 함께 들려드릴 계획”이라고 라이브 공연을 예고했다.

와이 돈 위의 내한공연은 11월 10일 오후 7시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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