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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청량 덜고 감성 한 스푼…위너, 'SOSO'로 보여줄 반전 감성[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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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보이그룹 위너(WINNER·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가 대표적인 음악 콘셉트였던 청량함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쓸쓸한 가을감성으로 채웠다. 노래 뿐만 아니라 네 명 역시 내면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맞았다.

위너는 23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CROSS’ 음원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지난 5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WE(위)’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SOSO’ 외 ‘OMG’, ‘빼입어(DRESS UP)’, ‘FLAMENCO’, ‘바람 (WIND)’, ‘끄덕끄덕(DON‘T BE SHY)’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SOSO‘는 이별 후 아픔이 휘몰아치는 내면과 다르게 덤덤한 척하는 이들의 양면성을 표현한 노래다. 강승윤이 작사, 작곡했고 송민호와 이승훈이 작사에 힘을 보탰다. 강승윤은 앨범 공개 전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OSO‘에 대해 “주변에서 위로 차원에서 ’너 괜찮아?‘라고 물어볼 때 ’그냥 그래‘라고 답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거다. 본인은 힘들지만 티 내고 싶지 않은 마음을 메시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위너의 달라진 감성이 눈에 띈다. 그간 ’REALLY REALLY(릴리 릴리)‘부터 ’LOVE ME LOVE ME(럽미 럽미)‘,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등을 통해 위너의 매력으로 자리잡은 청량함이 아닌, 쓸쓸한 가을에 어울리는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이미 데뷔곡 ’공허해‘로 한차례 이별 감성으로 흥행을 맛봤터라 ’SOSO‘를 통해 보여줄 ’위너표 가을감성‘은 어떨지도 관심을 모인다. 송민호는 “위너 하면 먼저 떠오르시는게 여름인 거 같다. 그런 방향을 지향한건 아니다”라며 “사실 원래 위너는 가을이었다. 가을 남자 네 명 위너의 노래, 가을처럼 쓸쓸한 마음에 조금이나만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승윤 역시 “그간 해왔던 밝고 청량한 이미지에서 확실히 변신을 주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톤의 노래로 컴백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삭발을 하는 등 외적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승훈은 “음악적인 것과 함께 외적으로도 확실히 바뀐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떼 묻은 지난날을 확실히 잘라내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머리를 밀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SOSO‘ 뮤직비디오에 이승훈의 전라 장면이 등장하기도. 이에 대해 그는 “연예인으로서 화려해 보이지만 내면의 외롭고 상처받은, 솔직한 제 모습을 비주얼적으로 담은 거 같다. 화려하게 치장하려 했던 의상, 헤어, 악세사리 없이 가장 나다운, 내 안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노출신을 하게 됐다”며 “원래 속옷을 입고 촬영하기로 돼있었다. 그런데 모니터링을 하는데 아쉽더라. 경건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서 속옷을 벗었다. 그 감정은 아무도 모르실거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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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위너가 변화를 시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승훈은 “외부적인 이유도 그렇고, 심경 변화가 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걸 떠나 서른, 그리고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보니 팬들과 만날 시간이 얼마 안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하고 진중하게 저희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일련의 YG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음원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위너. “그간 마음 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조심스럽에 입을 연 강승윤은 “저희도 기사도 보고 여러가지 반응을 봤다. 마음고생이 있었다”고 고백하면서도 “그보다는 다행히 팬분들 만날 기회가 계속 있었다. 그런 부분으로 치유를 받으며 다음 앨범을 준비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답이란 생각으로 견뎠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의 빈자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피드백 받을 분이 없어 자체적으로 판단할 상황 많이 생긴 건 사실이다. 실제 뮤비에서 파격적인 장면도 많지 않았나. 회의도 정말 많이 했다. 이번 앨범이 처음으로 저희가 오롯이 해야하는 앨범이었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컸지만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더 부각시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더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아이돌에서 아티스트 그룹으로 성장해온 위너는 ’CROSS‘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인다. 앞서 김진우와 송민호의 각각 ’아낙네‘와 ’또또또‘를 통해 솔로로도 호평을 받았다면, 이번 앨범에선 이승훈과 강승윤의 색을 담은 솔로곡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승훈의 솔로곡 ’FLAMENCO‘는 그가 작사, 작곡했으며 강승윤의 솔로곡 ’바람(WIND)‘도 자작곡이다. 이승훈은 솔로곡을 낸 이유에 대해 “콘서트에서 각자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솔로 무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에 강승윤은 “퍼포먼스가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거 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위너의 음원차트 성적표에 대한 기대도 높다. 2014년 데뷔 타이틀곡 ’공허해‘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 곡 ’아예‘까지 5년간 국내외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해온 위너다. 반전 감성으로 돌아온 위너가 이 기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진우는 “1등을 하면 좋긴 하지만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마음만으로도 저희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강승윤은 “올해 두 번 컴백하겠다는 팬분들과의 약속을 지켜 기쁘다”며 “원래 음원차트를 자주 봤는데, 이번엔 목표한 바가 기존 이미지에 대한 완벽한 변신이었기 때문에 그거 자체에 만족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위너는 오는 26일과 27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WINNER [CROSS] TOUR IN SEOUL(위너 [크로스] 투어 인 서울)‘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이후 타이베이, 자카르타, 방콕,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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