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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진짜 내 이야기"…카더가든, 솔직함 담은 두 번째 정규앨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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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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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카더가든이 2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카더가든의 두번째 정규앨범 'C'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카더가든은 지난 6월 발표한 싱글 '우리의 밤을 외워요' 이후 약 4개월 만, 정규앨범으로는 2017년 첫 앨범 'APARTMENT' 이후 약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날 카더가든은 "열심히 준비한 음반이다. 잘 부탁드린다"며 수줍은 소감을 전했다.

1번 트랙 '의연한 악수'에 대해 카더가든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제 주변에 좋은 어른으로 계시는 분들처럼 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아 스스로에게 답답하고 고민했던 기분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2번트랙 'A Kid From Bathroom'에는 "제 노래에는 유년 시절의 기억이 많다. 저는 어릴 때 눈치를 많이 보고 강압적인, 오냐오냐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다. 화장실에서 일부러 코피를 내서 부모님의 관심을 받으려고 한 적도 있다. 눈치를 많이 보고, 차라리 '져주고 말지라'는 삶의 태도가 생기기도 했다. 이 노래는 그런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이자 3번트랙 '꿈을 꿨어요'는 서러움 반, 그저 사랑은 아니었던 카더가든의 유년기가 담긴 곡. 카더가든 특유의 레트로한 사운드와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다. 카더가든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걸 부끄러워한다.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출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너무 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곡이라 직접 출연했다. 즐거웠고 특별했다"고 MV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고, 혹은 그 반대의 생각을 많이 한다. 트라우마였던 유년 시절이 지금이 되니까 마주볼 수 있게 됐다. 그때가 절대로 그립고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느 날 꿈에 나오더라. 어차피 내 기억 속에 있는 것이지 않나. 이런 것에 묶여 있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충실하게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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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트랙 '유영'에는 "남자 여자 보컬이 고음과 저음으로 쭉 진행하는 곡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제가 친하고 재능있다고 생각하는 유라 양과 작업하게 됐다. 제 기준에는 섹시한 트랙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트랙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5번 트랙 'Tallguy'에는 "처음 이성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게 고등학생 때였다. 그때부터 들었던 말이 잘생기고 그런게 아닌 '정원씨는 키가 크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이 노래는 키만 큰 남자의 설움이 담긴 곡이다"고 밝혔다.

이어 카더가든은 6번 트랙에 '비었다'에 대해 "근현대의 큰 챕터마다 투쟁과 희생으로 맞선 분들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다. 저라면 그러지 못했을 것 같았다"고 했고, 7번 트랙 '면허없음'에는 "사실 제가 덤프트럭을 몰게 생겼지만 면허가 없다. 면허가 없어서 불편한 상황들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무 도움이 못됐던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담은 곡이다. 그런데 면허를 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8번 트랙 '간격'에는 "사람이 만날 때 간격이 너무 좁고 빈도 수가 높으면 나쁜 감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더라. 오히려 간격 두고 만나니까 숨통이 틔워지더라. 그때 들었던 기분을 떠올리며 가사를 적고 만들었던 곡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9번 트랙 '202(DEMO)'에는 "음악 장르적으로 다음 음반의 티저격인 트랙이다. 이 친구가 다른 걸 이렇게 계획하고 있구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벌써 다음 앨범을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평소에 할 게 없어서 다음 앨범을 미리 구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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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가든 이번 앨범에 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을까. 그는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뮤지션이 본인 삶을 음반에 투영하는 분이 많다. 이번 음반은 제 음반에 저를 많이 넣으려는 첫 움직임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약 2년 만의 전국투어도 앞두고 있다. 카더가든은 오는 11월 8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춘천, 대전, 광주 등 6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카더가든은 "제가 2년 전에 다섯 도시에서 클럽 투어를 했다. 당시 자존감이 낮았고, 같은 레이블의 동료 뮤지션들을 부러워했다. 그 밴드들 처럼 인기를 얻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클럽투어를 해보니까 생각보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게 전환점이 됐다. 이후 '더 팬'을 나가고 지금까지 왔다. 이번에도 음반이 나오지마자 제가 직접 투어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공연으로) 큰 에너지를 얻고 싶고, 그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카더가든의 두번째 정규앨범 'C'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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