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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커튼콜] “거짓 한 톨 없다”...카더가든, 자전적 이야기 담은 ‘꿈을 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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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카더가든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신곡으로 돌아왔다.

카더가든은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C’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을 공개했다.

이날 카더가든은 “이번 앨범에 전체적으로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제가 엄한 집안에서 자라서 눈치를 보는 편이다. 부모님의 관심을 받으려 화장실에서 일부러 코피를 내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 때부터 맞서기 보다는 져주고 말지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그런 이야기들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감정이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카더가든은 “(당시를 떠올리는 것이) 슬프지는 않았다. 그냥 담담하게 내가 어떻게 지내왔고 거기에 어떤 감정이 있었지라는 생각을 해봤다. 단 한 톨의 거짓도 넣지 말자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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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는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다. 카더가든이 유년 시절 꿈꿔왔던 가족에 대한 회상을 담은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이상적인 가족을 갈망하는 어린 아이와 시간이 지나 주어진 현실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어른의 모습이 교차된다.

카더가든은 "요즘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혹은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트라우마처럼 느껴졌던 유년 시절을 이제 마주볼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가 그립다거나 소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요즘 꿈에 나오더라. 어차피 내 기억 속에 있는 거고 앞으로도 이런 것에 묶여있지 말고 현재 혹은 미래를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질문에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에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분들이 많다. 이번 앨범은 저를 제 음악에 넣으려고 하는 첫 움직임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픽션의 가사를 쓸 때나 경험 일부분만 가지고 풀어낼 때는 어려웠는데, 막힘없이 가사를 쓸 수 있었다. ‘이게 자연스러운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새 앨범 발매일인 오늘(10월 23일)은 카더가든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의도적으로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기존 음반 발매일에는 차트에 집중하고, 그 순위에 기분이 왔다 갔다 했다. 그런데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함께 힘써준 회사 식구들을 위해 98위정도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카더가든의 새 앨범 ‘C’에는 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를 비롯해 ‘의연한 악수’, ‘유영’, ‘비었다’, ‘면허없음’, ‘간격’, ‘202’ 등 총 9트랙이 담겼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trdk0114@mk.co.kr

가수 카더가든.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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