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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골목식당' PD "12번 폐업한 조림백반집, 백종원 대표가 노하우+용기 전할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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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우영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유종호 PD가 18번째 골목 ‘정릉 아리랑 시장’ 편의 포인트를 짚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정릉 아리랑 시장’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릉 아리랑 시장’ 편 연출을 맡은 윤종호 PD는 24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정릉 아리랑 시장이 예전에는 활발했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재개발이 되고 근처에 시장이 더 생기면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 인근 주민들도 제보를 많이 해주셔서 유심히 보다가 18번째 골목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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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백종원이 오픈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일반 손님보다 지인들 방문이 많은 지짐이집과 엄마와 아들이 운영하는 수제 함박집, 28년간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며 13번째 장사를 시작한 조림백반집을 점검하는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자매가 운영하는 지짐이집에서 모듬전과 전 찌개를 맛보며 “맛은 있는데, 평범하다. 다시 찾아와서 먹을 메리트가 없다”고 평가했고, 주방 점검에서는 “이렇게 장사하면 안된다”고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종호 PD는 “지인 장사라서 메뉴가 늘었다. 전 전문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전판도 들어온다”며 “사장님들이 주변 사전 조사 없이 그저 전이 좋아서 식당을 오픈했다. 전 전문점으로 거듭나게 백종원 대표님이 조언을 해주시고, 주부 9단이지만 초보 사장인 사장님이 변화하는 모습을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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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짐이 집이 유독 눈길을 끌었던 건 동생의 매력이었다. 언니와 있으면 마냥 좋다는 동생은 카메라 감독에게 폭풍 질문을 쏟아내고, 사근사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윤종호 PD는 “카메라 감독님을 잘 챙겨주신다. 귀엽고, 성격도 활발하시다. 손님들이 오시면 서빙, 이벤트를 잘 해준다”며 “일부 시청자 분들께서 카메라 감독과 썸을 타는게 아니냐고 오해하시는데 아니다. 모두를 잘 챙겨주시는 인심 좋으신 분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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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제 함박집에서는 함박스테이크와 소므라이스를 맛봤다. 백종원은 “독학으로 만든 게 이 정도라면 가능성 있다. 볶음 실력이 있다. 아들 군대 가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백종원은 수제 함박집의 주방 점검에 ‘프리 패스’를 선언하며 눈길을 끌었다.

윤종호 PD는 “수제 함박집이 다음주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연이 있다. 그래서 대표님이 더 애정을 가지고 솔루션을 하신다. 아들이 군대 가기 전에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더 애정을 갖고 신경을 써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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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집은 13번째 장사를 시작한 조림백반집이었다. 28년 동안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 사장님의 갈치조림을 맛본 백종원은 “냉동갈치를 썼는데 양념으로 비린내를 잡았다. 백반도 먹어볼 걸 그랬다”며 “폐업의 이유가 맛은 아닌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주방 관리가 전형적인 옛날 방식이었고, 식재료도 정돈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윤종호 PD는 “사장님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 것 때문에 출연을 꺼릴 수도 있었을텐데 13번째는 성공하고 싶어하셨고, 요식업에 있어서는 백종원 대표님에게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이 맛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백반집 사장님은 메뉴가 많고, 주방 관리는 옛날씩이다. 냄새도 나고 했는데, 그동안 관리를 체계적으로 안 했던 게 폐업의 요인일 수도 있다. 여기에 손님이 없으면 애가 타셔서 폐업을 하기도 했다”며 “손맛이 있으시기 때문에 기본적인 관리와 꾸준히 가게를 운영하는 용기를 백종원 대표님이 전해주실 것 같다. 메뉴 구성에서도 솔루션이 들어갈 것 같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윤종호 PD는 ‘정릉 아리랑 시장’ 편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꿀팁’으로 “세 집 모두 특성이 있다. 조림백반집은 13번째 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지짐이집은 전 전문점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의 따끔한 트레이닝과 변화하는 모습, 수제 함박집은 아들이 군대 가기 전에 홀로서기를 하려고 하는 부분에서 애정 어린 조언이 있다. 그런 부분을 봐주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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