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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닉쿤 앞세운 '마이 버블티', 한류 타고 亞 정복 나선다 [ST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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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플로이몬 닉쿤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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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콕)=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류의 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다. 초기에는 드라마 속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한류를 전파했다면 이제는 한국 드라마의 분위기와 소재 등을 현지 드라마에 녹여내고 있다. 태국 드라마 '마이 버블티(My Bubble Tee)'가 바로 그 예다.

'마이 버블티'는 유명 웹소설 'Make me XXX'를 일부 각색해 만든 작품으로,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버블티로 인해 삼각관계가 이뤄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장르의 드라마다. 판타지 느낌을 살리면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샌드(Sand) 감독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한국 로맨틱 드라마의 분위기를 많이 살리려고 했다. 40% 정도 한국 드라마의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인 태국 방콕 버블티 가게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이곳에서 샌드 감독은 닉쿤, 플로이몬(Ploymon), 민(Mean) 등 주연 배우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1993년생인 샌드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활발하게 대화하고 소통하며 특유의 젊은 감각을 뽐냈다. 그는 본 촬영이 들어가기 전, 배우들에게 어떠한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면 좋을지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주연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감독의 디렉션을 흡수했다.

샌드 감독은 촬영 후 스포츠투데이 등 태국 내, 외에서 온 다양한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디렉션하는 것은 나의 모토다. 또한 출연진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원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물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드라마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샌드 감독이 배우들과의 대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드라마가 판타지 장르이기 때문이다. '마이 버블티'에서는 신비함을 가진 버블티로 인해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샌드 감독은 "이 드라마가 판타지 장르라 감정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가까이서 배우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이해를 돕는다"고 밝혔다.

'마이 버블티' 원작 소설의 판권을 가진 제작자는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제작자는 "마법으로 인해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콘셉트가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입을 뗀 뒤 "'버블티'가 아시아권에서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만큼, 친숙한 버블티를 소재로 사랑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역을 맡은 플로이몬은 "판타지 장르의 핵심은 판타지를 보다 현실성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면서 "드라마 속에서 '버블티'라는 매개체로 이뤄진 마법적 요소는 시청자들이 충분히 믿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의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우연이나 운명 같은 것을 더 믿으려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보다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감독과 배우들은 '마이 버블티'가 최대한 자연스럽고 공감을 선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샌드 감독은 남자 주인공인 완벽주의자 보스(BOSS) 역을 그 이미지와 꼭 맞는 닉쿤에게 맡기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깔끔함과 신사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닉쿤은 극 중 보스 역과 딱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로이몬은 극중에서 SNS 인플루언서로 설정돼 있어 드라마와 현실을 잇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에서 하이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민까지 출연하며 '마이 버블티'에 신선함을 더했다.

이미 검증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 친아시아적 요소가 가미된 '마이 버블티'. 여기에 한류로 이미 아시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닉쿤을 비롯한 화려한 배우들까지. 이제 '마이 버블티'가 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일만 남았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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