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진/사진=본사DB

[헤럴드POP=천윤혜기자]심은진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한 악플러가 징역 5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를 받은 A씨에게 징역 5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받았다.

A씨는 심은진을 비롯해 김리우, 원종환, 간미연 등을 오랫동안 괴롭히며 악성댓글을 달고 허위사실을 유포해온 인물.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성적 만족과 피해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목적으로 집요하게 음란한 문구를 게시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실형을 선고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심은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심은진에 따르면 A씨는 김리우 친구의 스토커였다고. 하지만 그 친구가 병으로 사망한 후에는 그의 지인이었던 김리우를 비롯해 심은진, 간미연, 원종환에게 이상한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김리우는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형을 살고 나온 이후에도 악성댓글은 계속됐다. 특히 A씨는 성적인 내용을 담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기에 이르렀고 심은진을 비롯한 네 사람은 고소인이 돼 A씨를 고소했다.

심은진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의 2년은 저희에게는 마음적으로 너무 긴 시간이었다"며 "부디 이씨가 5개월을 감옥에서 자숙하고 반성하여,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저희 모두는 바라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악성 댓글과 악성 루머 유포가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언젠가는 이러한 일들도 없어질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이런 심은진의 심경 고백에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도 넘은 악플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와중 심은진을 괴롭힌 악플러에 대한 실형 선고는 의미 있는 지점이 될 수 있다. 심은진의 바람처럼 온라인에서의 악플 근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심은진의 단호한 대처가 더욱 응원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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