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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TV는 사랑을 싣고' 이주실, 암 투병→제자와 만남…재회의 기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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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주실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제자와 만났다.

15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이주실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북한에서 온 제자 이창호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주실은 제자 이창호와 인연을 묻는 말에 “이 학교가 2006년에 시작됐는데, 그때부터 인연을 맺어서 오래 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실은 “연극 과목을 가르쳤는데 서로 예술 치료를 했다. 이창호 군인데, 이 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연극학부에 갔다. 학교를 잘 다니다 연락이 끊겼다. 알아봐도 알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주실은 “배우 일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내가 하는 일이라서 길 안내를 해줄 수 있겠다 싶어서 특별하게 가르쳤다. 그런데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져서 내가 뭘 어떻게 했길래 돌아섰는지 물어보고 답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주실은 암 투병을 했었다는 일화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1993년부터 암환자로 살았는데, 암이라고 했을 때 우리 아이들도 한참 공부할 시기였다. 어쩔 수 없이 외국에 있는 동생에게 보냈다. 외국에 나가있는 딸들을 누군가가 돕고 돌봐주는 것처럼 누군가를 돕고 싶었고, 기회가 됐다”고 탈북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계기를 설명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울컥하던 이주실은 자신이 가르쳤던 이창호에 대해 “굉장히 냉소적인 아이들이었다. 말도 없고 아래만 보고 있었다. 고향인 북한인 친구들과 비교해도 큰소리나 특별한 소리에 깜짝 놀라고 심한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교과목을 따라가는 부분, 용돈이 부족한 부분 등 여러 가지가 그 아이를 옥죄었다.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고, 휴학을 할까 한다고 해서 만류했지만 그게 마지막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이주실은 동국대학교에서 제자 이창호와 만났다. 이창호는 “선생님,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죄송해요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이주실은 “무슨 사정이 있었을 것 같다. 그 사정 좀 이야기 하지 그랬냐”고 말했고, 이창호는 “잘 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안되는 거 같아서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늘 선생님 생각을 했고, 한번도 잊어본 적 없다. 선생님 작품 보고 저 분은 내 연극 선생님이라고 자랑했다”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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