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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공부가 머니?' '교육사각지대' 의뢰인→무조건 2등급 오르는 팁 대방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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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C='공부가 머니?'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교육사각지대'에 놓은 의뢰인이 출연했다.

15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는 강원도 철원 최전방 지역에 거주중인 고민 의뢰인이 등장, 상대적으로 불리한 교육 여건에 놓인 '도서벽지 학교'에 다니는 고2 입시생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의 주인공, 이선우는 휴전선에서 불과 8km 떨어진 김화에 거주, 한양대 에리카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선우의 성적은 '3등급.' 선우는 "1학년 1학기 등급을 확인 한 뒤 마음을 다잡고 1년 동안 공부했지만, 성적에 큰 변화가 없어 고민이 된다."고 현재의 고민을 밝혔다.

선우의 교육 환경은 한마디로 '교육사각지대'였다. 이날 선우는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자마자 교무실을 찾는 의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선우의 어머니는 "영어 선생님이 결혼을 하시면서 자리가 없어졌다. 교사 수급이 어렵다보니 종합학원이 수학학원으로 바뀌었다."라며 사교육조차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사교육 뿐만 아니라 선우가 다니는 고등학교조차 교사 수급은 무척 어려운 형편이었다.

문제는 더 있었다. 선우의 동네에는 서점이 딱 하나뿐이었는데. 이날 선우는 기초적인 문제집을 사고자 서점에 방문했지만, 서점에는 선우가 찾는 문제집이었었다. 서점내 고등참고서 분야는 서가의 단 몇 줄을 차지하고 있었다. 선우는 "솔직히 기회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기초부터 탄탄하게 들어가는 문제집을 찾는데 없었다."며 난감해했다.

선우의 관심사는 UCC 분야. UCC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도 있는 선우는 "문화콘텐츠 학과를 생각한다. 미디어 한 분야보다는 문화적 측면 전체를 다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우는 시험이 끝난 당일에도, 저녁식사 후 바로 도서관을 찾았다. 선우는 하루 4~5시간 정도만을 자며 공부를 한다고. 선우는 "교과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쓰지만 제 방식으로 정리하는게 중요하다 생각. 노트필기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고 자신의 공부 방식도 전했다. 선우는 기초수업 위주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영어, 수학 등을 공부했다.

도서관이 끝난 시간에야 집으로 돌아온 선우는 또 다시 문제집을 펼쳤다. 선우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몇 십분째 한 문제를 붙잡고 씨름했고, 한참 후에야 답안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우는 열심히 하는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고 재차 밝혔다.

전문가들은 선우가 아직 목표 대학 합격권에는 멀다고 판단했다. 진동섭 전문가는 "일반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을 한다면 다른 학생들도 그 정도 한다. 특별히 뛰어나다고 말하기가 어려워."라고 냉철하게 판단했다. 최성현 전문가는 선우에게 "학생들이 수시납치되는 학교를 많이들 포기한다.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상명대와 인하대를 추천했다.

이후 여러 지표 검사결과가 나왔다. 이날 조정윤 심리 전문가는 선우의 문제점으로 '언어 능력'을 꼽았는데. 전문가는 "독서 토론이 필요하다.", "어휘와 용어를 따로 모은 책을 공부하는 것도 좋다. 어휘력을 기르는 게 중요할 거 같고, 두 번째로는 득점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시험에서는 영어 단어를 주고 뜻을 쓰라고 하지 않는다. 포함된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오래했지만 득점하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진단 내렸다.

선우는 인내심이 무척 좋았다. 조정윤 전문가는 "때로는 상황 탓도 할 줄 알아야. 스트레스를 온 몸으로 받다보니 가져가야할 무게가 많을 것. 선우에게 필요한 말은 '괜찮아, 잘했어'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문가는 무조건 2등급 오르는 팁을 전수했다. 전문가는 "인강 들을 때 듣는 시간보다 예습이 중요. 인강을 보며 듣고 이해하자 하면 집중이 안된다. 인터넷 강의는 주말에 들으라. 두 번째로 기출 문제를 공략하라. 기출 문제 사이트들이 있는데, 그 곳을 통해 문제를 접하라. 세 번째로는 6주 5회독. 시험을 보기 6주 전부터 5회독을 계획하라. 내용 공부, 문제 풀이, 통암기, 시험 순서와 역순으로 복습. 학교 알리미에 가면 시험 진도가 각 학년별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승현 전문가는 EBS 활용을 추천했다.

한편 이날은 앞서 솔루션을 받았던 임호, 윤정희 부부가 재출현해 삼 남매의 달라진 근황도 전했다. 윤정희는 방송 당시 쏟아졌던 대중들의 날선 반응을 떠올리며 "아동 학대라는 말이 가장 속상했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하지만 임호 부부는 솔루션을 계기로 무척이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주말에는 웬만하면 아이들을 놀리기로 약속했다."는 것. 이 말을 증명하듯 주말 내내 아이들은, 솔루션대로 방 안을 채운 '수학 만화책'을 읽고, 가족끼리 요리를 하고, 놀이터에서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놀이 시간이 끝난 뒤, 윤정희는 지범이의 수학을 봐주고, 선함이의 독서 활동을 함께 하고, 준서와는 그림을 그리며 1대1 맞춤형 시간을 보냈다. 삼 남매는 전문가의 짐작대로 전과 달리 말수가 무척 늘어난 밝은 모습을 보였다. 그 뒤 윤정희는 "솔루션 주신 대로 한 명씩 데리고 데이트를 하려고 하면 서로 뭐 했나하고 (불안해 하더라.)"고 추가적인 질문도 했는데. 이에 전문가는 "규칙을 정해서 규칙을 잘 지킨 사람은 나가서 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라.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 주면 경잼 심리나 불안 심리가 확연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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