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 밝혀
1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여자, 감독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1950년대 박남옥은 영화감독을 꿈꿨다. 그는 배우 김신재의 열혈 팬이었다. 박남옥은 김신재의 모든 기사를 스크랩하고, 매일 팬레터를 보낼 만큼 그를 좋아했다.
박남옥은 그런 김신재를 보기 위해 영화판에 뛰어들었고 얼마 후 스크립터로 일하게 됐다. 하지만 여자가 현실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그는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살았다.
그러나 1953년 도저히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박남옥은 친언니에게 제작비를 빌려 아이를 업은 채 촬영을 하며 20명 가까운 배우와 스태프들의 식사를 챙기며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이후 1954년, 박남옥이 만든 영화 '미망인'이 개봉했지만, 흥행은 실패했고 3일 만에 상영이 종료 됐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이주해 살다 2017년 세상을 떠났다.
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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