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찍어도 인서울" '편애중계' 꼴찌 고사, 감동+웃음 다 잡은 역전승 [어저께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MBC 방송화면] '편애중계' 3회에서 꼴찌 고사 2탄이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OSEN=연휘선 기자] '편애중계'가 꼴찌 고사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보여주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19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 3회에서는 김성주와 안정환, 김제동과 김병현, 붐과 서장훈이 팀을 이뤄 자신들의 선수들만을 응원하는 내 편을 위한 중계가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중계진은 지난주에 이어 꼴찌 고사 2탄을 중계했다.

축구팀의 김성주와 안정환은 이예성 군, 야구팀의 김제동과 김병현은 정태준 군, 농구팀의 붐과 서장훈은 김민지 양을 응원하는 상황. 꼴찌 고사 1탄에서 김민지 양이 3승을 거두며 선두를, 이예성 군이 2승을 거두며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정태준 군은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 가운데 선두 김민지 양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으로 '작문'을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반전, 정태준 군의 승리였다. 정태준 군이 각자의 담임 교사 이름으로 짓는 'N행시'와 '꼴찌'를 주제로 삼은 한 줄 시 작문에서 남다른 감성을 보여준 것. 특히 그는 한 줄 시로 "누가 꼴찌라더냐, 뒤에선 1등이다"라고 말해 듣는 이를 감동케 했다. 김제동과 김병현은 정태준 군의 한 줄 시에 중계석 창문을 열고 "바로 그거야"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러블리즈 미주, 가수 박완규, 래퍼 MC그리 또한 정태준 군의 한 줄 시에 감탄했다. 미주는 "그냥 와닿았다"며 감격을 표현했고, 박완규는 "문학가의 길을 가야할 것 같다"며 정태준 군을 응원했다. 또한 박완규는 개인 스케줄로 인해 먼저 자리를 뜨면서도 학생들을 향해 "아저씨가 한 가지 희망을 주자면, 아저씨가 지금 스케줄이 많다. 과거에 0점도 맞고, 꼴찌도 해봤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 이렇게 바빠질 수 있다"고 응원해 울림을 남겼다.

OSEN

뒤이어 학생들은 전교 1등인 한 학년 위의 전교회장을 상대로 단체 도전에 임했다. 전년도 수능 기출 문제 5문제를 5분 안에 풀어야 하는 가운데, 꼴찌 학생들마다 각자의 '찍기' 기술을 선보였다. 정태준 군은 연필을 굴려서, 김민지 양은 천장 조명을 바라보다 갑자기 문제지를 바라보며, 이예성 군은 손가락을 꼬집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찍기' 기술을 선보였다.

결과는 문제를 푼 전교회장은 5문제 중 4문제, 한 문제도 풀지 못하고 찍은 꼴찌 학생들은 5문제 중 3문제를 맞혔다. 비록 패배했지만 큰 격차를 보이지 않은 점수에 중계진조차 놀랐다. 서장훈과 붐은 "실제 수능이었다면 '인서울' 가능했을 것 같다", "찍어도 푸는 거랑 큰 차이가 없다. 찍어도 '인서울'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으로라도 자신들의 학생을 응원해 폭소를 유발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기세 속에 이예성 군은 '홈런' 찬스를 쓰기도 했다.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경쟁하는 단체 경기에서 이길 경우 1승을 쌓는 것은 물론 경쟁자의 1승을 빼앗을 수 있는 찬스였다. 종목은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버티기'. 이에 꼴찌 학생들과 그를 응원하는 같은 반 친구들, 담임 교사, 가족들까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지루한 설교에도 미동 없이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정태준 군이 친구들의 노력 덕분에 승리를 차지했다. 그는 이예성 군의 1승을 빼앗아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갔고, 김민지 양과 결승까지 진출했다.

OSEN

마지막 종목인 '알까기'에서도 정태준 군의 역전극은 계속됐다. 김민지 양이 조심스러운 공격으로 우위를 점하다가 실수하며 2대 2 대치 상황이 벌어지자, 정태준 군이 과감한 공격으로 한 개의 돌로 두 개의 돌을 모두 쳐내며 벼락같이 승리를 가져간 것. 갑작스럽게 결정된 승부에 김민지 양을 응원하는 서장훈과 붐은 망연자실했고, 김제동과 김병현은 헤드셋까지 벗어던지며 환호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성주와 안정환 조차 "저렇게 역전승을 거두냐"며 감탄했다.

결국 정태준 군의 극적인 꼴찌 고사 우승이 펼쳐진 상황. 그러나 패자는 없었다. 이예성 군과 김민지 양은 물론 그들을 응원한 친구들도 모두 유쾌하게 웃으며 꼴찌 고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김제동은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라는 꼴찌들의 반란이었다"며 마지막까지 꼴찌 학생들을 응원해 울림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