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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99억의 여자' 불륜·폭력·절도…자극적인데 눈을 뗄 수 없다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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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99억의 여자'가 자극적인 소재를 모두 끌어안고 출격했다.

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의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회에서는 주인공 정서연(조여정 분)이 어떻게 '99억의 여자'가 되는지에 대한 과정이 상세히 그려졌다.

정서연은 남편 홍인표(정웅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인물. 그 속에서 절친한 친구인 윤희주(오나라)의 남편 이재훈(이지훈)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청소 일을 한 후 호텔에서 이재훈과 밀회를 즐기고, 집에 돌아와선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이 정서연의 하루였다.

그렇게 살아오던 정서연은 홍인표, 윤희주, 이재훈과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100억 원이 실린 채 전복된 차를 발견하게 됐다. 해당 차를 운전하던 사람은 사망했고, 정서연은 "빽도 없고 길도 없이 살았는데. 인생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돈을 훔칠 작정을 했다. 정서연과 밀회를 즐기려다 함께 100억 원을 목격한 이재훈도 공범이 됐다.

단 1회 만에 불륜, 가정 폭력, 절도 등 자극적인 소재가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홍인표가 정서연에게 저지르는 악행들은 큰 충격을 줬다. 자신의 사업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자 물 고문을 하고, 머리를 가구에 내리찍는 등의 행동을 스스럼 없이 했다. 정서연과 이재훈이 호텔에서 밀회를 즐기는 것 또한 충격적인 전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9억의 여자'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정서연이 99억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됐고, 강태우(김강우)의 동생(현우)이 그 돈에 관련이 있음이 드러나며 더욱 흥미를 높였다. 부잣집 딸 윤희주와 힘든 삶을 살아온 정서연의 이야기, 정서연과 이재훈의 불륜 등도 그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 배우들의 연기력도 빛났다. 특히 올해 영화 '기생충'으로 큰 사랑을 받은 조여정은 '99억의 여자' 타이틀롤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작품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99억의 여자' 전작은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가득했던 '동백꽃 필 무렵'이었다. '99억의 여자'는 그와 정반대의 매력을 장착하고 출격했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가 많았음에도 빠른 전개, 높은 몰입도 덕에 높은 점수를 받은 상황.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KBS 수목극 흥행을 '99억의 여자'가 이어갈 수 있을까.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99억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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