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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소머리 손질하고 파 썰고… '백년 맛집' 후계자는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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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새 예능 '후계자들' - 인기 맛집에서 비법 전수받아

연예인·일반인 출연자 서로 경쟁… 최종 1인에 2호점 개업 기회줘

"옛날에 지상파 체험 프로그램에 나가서 100t짜리 배도 닦아봤지만, 방송 생활을 통틀어 이번 촬영이 가장 힘들었어요."

80년대 인기 그룹 '소방차'에서 활동한 이상원(54)은 TV조선 새 예능 '백년 손맛 전수 리얼리티―후계자들'에서 고된 요리 연습에 이마를 다치고 결막염까지 걸렸지만, "소방차의 이미지에 흠을 내고 싶지 않다"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1일 밤 11시 첫 방송 하는 '후계자들'에선 저마다 사연을 안고 인기 식당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들의 구슬땀이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노포 식당을 찾아가 손맛을 전수받고, 최종 후계자로 선정되면 2호점을 개업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몸이 부서져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TV조선 새 예능 ‘후계자들’의 출연자들이 소머리국밥집 사장이 전수해준 비법을 따라 소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원, 조성환, 성현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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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에는 이상원과 함께 1995년 '육각수'란 이름으로 데뷔한 가수 조성환(44),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성현아(44)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때 화려한 스타의 삶을 살다가 점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들은 '간절함'으로 무장했다. 50년 된 소머리국밥 맛집에서의 촬영은 새벽 4시에 시작해 새벽 1시에 끝나는 강행군. 촬영이 끝난 뒤에도 손맛을 이어받기 위해 가게 주인들이 부여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조성환은 "두 달 뒤 결혼할 아내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집에 가서도 잠을 반납하고 국밥 조리법을 연습했다"고 했다. 그는 촬영 한 달 만에 살이 10㎏이나 빠졌다. 그런데도 "소머리국밥이 너무 맛있어 꼭 비법을 전수받고 싶다"고 했다.

성현아는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그는 "이상하게 파를 썰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며 "방송을 통해 '파 썰기 신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한테 '소머리 만질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있는데, 제가 못할 게 뭐가 있겠어요?" 이상원은 "이제 방송은 욕심 없다. 국밥집을 운영할 수 있다면 가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들과 함께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세 명의 일반인 출연자도 후계자 자리를 다툰다. 모든 출연자는 똑같은 조건으로 실력을 겨룬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공동 MC를 맡은 붐은 "군대 생활 중인 아들이 제대할 때 멋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아들 몰래 신청한 아버지의 간절한 눈빛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두 달 전 딸이 태어난 신참 아빠 오상진은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싱글맘 도전자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구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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