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새 예능 '후계자들' - 인기 맛집에서 비법 전수받아
연예인·일반인 출연자 서로 경쟁… 최종 1인에 2호점 개업 기회줘
80년대 인기 그룹 '소방차'에서 활동한 이상원(54)은 TV조선 새 예능 '백년 손맛 전수 리얼리티―후계자들'에서 고된 요리 연습에 이마를 다치고 결막염까지 걸렸지만, "소방차의 이미지에 흠을 내고 싶지 않다"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1일 밤 11시 첫 방송 하는 '후계자들'에선 저마다 사연을 안고 인기 식당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들의 구슬땀이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노포 식당을 찾아가 손맛을 전수받고, 최종 후계자로 선정되면 2호점을 개업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몸이 부서져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TV조선 새 예능 ‘후계자들’의 출연자들이 소머리국밥집 사장이 전수해준 비법을 따라 소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원, 조성환, 성현아. /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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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에는 이상원과 함께 1995년 '육각수'란 이름으로 데뷔한 가수 조성환(44),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성현아(44)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때 화려한 스타의 삶을 살다가 점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들은 '간절함'으로 무장했다. 50년 된 소머리국밥 맛집에서의 촬영은 새벽 4시에 시작해 새벽 1시에 끝나는 강행군. 촬영이 끝난 뒤에도 손맛을 이어받기 위해 가게 주인들이 부여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조성환은 "두 달 뒤 결혼할 아내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집에 가서도 잠을 반납하고 국밥 조리법을 연습했다"고 했다. 그는 촬영 한 달 만에 살이 10㎏이나 빠졌다. 그런데도 "소머리국밥이 너무 맛있어 꼭 비법을 전수받고 싶다"고 했다.
성현아는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그는 "이상하게 파를 썰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며 "방송을 통해 '파 썰기 신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한테 '소머리 만질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있는데, 제가 못할 게 뭐가 있겠어요?" 이상원은 "이제 방송은 욕심 없다. 국밥집을 운영할 수 있다면 가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들과 함께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세 명의 일반인 출연자도 후계자 자리를 다툰다. 모든 출연자는 똑같은 조건으로 실력을 겨룬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공동 MC를 맡은 붐은 "군대 생활 중인 아들이 제대할 때 멋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아들 몰래 신청한 아버지의 간절한 눈빛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두 달 전 딸이 태어난 신참 아빠 오상진은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싱글맘 도전자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구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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