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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와이스 좀 그냥 둬라 둬"...테러 협박→스토킹, 도 넘어 독된 '관심'(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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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나고야(일본), 조은정 기자]가수 트와이스 지효가 공항에서 몰려든 팬들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2019 MAM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지효. /cej@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도 넘은 관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몰려든 팬들로 인해 지효가 부상을 입었고 나연을 향한 스토킹 피해도 드러났다. 과거 테러 협박까지 받았던 트와이스인 만큼 어느 때보다 상식 선의 팬 사랑이 필요한 때다.

8일 트와이스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팬들이 운집, 지효가 넘어져 부상까지 입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지효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법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임을 알려 드린다"며 강경 대응과 팬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같은 날 트와이스 멤버 정연 또한 공식 SNS를 통해 "한국에 잘 도착했다"고 밝힌 뒤 "공항에 보러 와주시는 건 너무 감사하지만 모두 다치지 말고 조심히 들어가셨으면 좋겠다. 날씨도 굉장히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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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포공항, 조은정 기자] 그룹 트와이스(TWICE) 나연이 외국인 팬의 스토킹 피해를 겪고 있다. 사진은 나연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해외 일정 참석 차 일본으로 출국한 모습. /cej@osen.co.kr


단순 사고로 치부하기에 지효의 부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JYP에 따르면 소속사에서 아이돌들의 '공항 패션' 촬영을 위해 언론에 취재 협조를 요청하는 것과 별개로, 팬이 공항 출입국 심사 후 아티스트를 따라오는 행위는 블랙리스트 규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한 팬은 추후 공개 방송을 비롯해 모든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대다수 아이돌 팬들이 생생한 공항 출입국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스타들의 일정에 따라 공항을 찾아 카메라를 들고 쫓아다니는 터. 소규모 팬들의 공항 방문은 암암리에 경호원들에 의해서만 통제돼 왔다. 이 가운데 발생한 지효의 부상은 소속사의 통제를 벗어난 일부 팬들의 행동이 스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며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9일에는 나연의 스토킹 피해가 드러나기도 했다. 최근 한 외국인이 나연과 사귀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나연이 다닌 곳이나 거주하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재한 것. JYP는 해당 문제를 알고 있다며 가용한 법적 조치와 함께 나연의 안전을 위한 경호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팬들의 제보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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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TWICE(트와이스)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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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지나친 관심으로 피해를 입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한 회원이 트와이스 멤버 미나에 대한 살해 협박글을 올려 파문을 빚었다. 이후 글쓴이는 뒤늦은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JYP는 "선처 없이 고소, 고발을 진행하겠다. 향후 유사한 건에 대해서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달인 2017년 7월, 트와이스에게 염산 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글이 같은 커뮤니티에 추가 게재된 바 있다. 협박글에는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활동 중인 점을 비꼬며 "한국에 오지 마라. 공항에서 염산 10L 대기 중일 테니"라는 내용이 담겨 섬뜩함을 자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글쓴이는 해당 글을 삭제하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지난 10월에는 트와이스를 향한 성희롱적 악플이 도를 넘어 문제를 빚었다. 이에 JYP는 다시 한번 악플러들에 대한 선처 없는 고소 의사를 표명했다. 이처럼 JYP의 연이은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트와이스를 향한 그릇된 관심이 점점 도를 넘는 상황. 트와이스 좀 그냥 둘 순 없는 걸까. 상처를 주는 팬심은 더 이상 애정이 아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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